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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미 고용 둔화 반기며 상승…올해 최고의 한 주

기사입력 : 2023년11월04일 06:22

최종수정 : 2023년11월04일 06:22

10월 신규 고용 15만 건…기대 이하
시장, 긴축 종료에 확신…피벗 기대 재부각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3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강력히 지지되던 미국의 고용시장이 마침내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의 종료는 물론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덕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22.24포인트(0.66%) 오른 3만4061.32에 마쳤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0.56포인트(0.94%) 상승한 4358.34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84.09포인트(1.38%) 오른 1만3478.28로 집계됐다.

주간 기준으로도 뉴욕 증시는 올해 들어 최고의 한 주를 기록했다. 이번 주 다우지수는 5.1% 올라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의 한 주를 기록했으며 S&P500지수는 5.9%, 나스닥 지수는 6.6% 급등해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S&P500 10개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금리에 민감한 부동산 업종이 2.35% 뛰며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에너지업종은 1.01% 내렸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고용시장 둔화 소식에 환호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 10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이 15만 건이라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 기대치 18만 건을 밑돈 결과다.

9월 수치도 33만6000건에서 29만7000건으로 하향 조정됐다. 10월 실업률은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한 4.9%로 집계됐다.

시장 참가자들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주목하는 임금 상승률도 둔화를 지속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10월 중 0.2% 늘어 9월 0.3%보다 증가세가 둔화했다. 전년 대비로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은 9월 4.3%에서 10월 4.1%로 낮아졌다.

고용 지표 발표 전 하락하던 주요 주가지수 선물은 곧바로 상승 전환했고, 3대 지수는 일제히 강세 출발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고용시장을 중심으로 경기 둔화가 확인되면서 연준이 더는 금리를 못 올릴 것이라고 확신하는 분위기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통신]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12월 과 내년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을 각각 95.4%, 89.4%로 반영 중이다.

시장은 연준이 이르면 내년 5월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는 피벗(pivot, 정책 기조의 전환) 가능성까지 자산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5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현재 48.6%의 확률로 나타나 있다.

머피 앤 실베스트 인베스트 매니지먼트의 폴 놀테 수석 자산 고문 겸 시장 전략가는 "다음 논의는 연준이 언제 금리를 인하할 것인지에 있다"며 "2024년 인하는 논의에서 제외된 것처럼 보였지만 이제 다시 가격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놀테 전략가는 "연준은 이제 인플레이션에 집중하고 있다"며 "경제는 약해지고 있고 그들은 이 같은 약세가 인플레이션에 반영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모간스탠리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오피스의 마이크 로웬거트 모델 포트폴리오 컨스트럭션 책임자는 "연준이 드디어 원하던 것을 얻었고 그것은 고용시장의 의미 있는 둔화"라면서 "이전에도 이런 방향의 헤드페이크가 있었지만, 이번 주 예상보다 약했던 경제 지표 이후 발표된 이번 보고서는 덜 매파적인 연준을 기다리던 투자자들을 고무시킬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이날 공개 발언에 나선 연준 위원들은 향후 통화정책과 관련해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CNBC와 인터뷰에서 앞으로 남은 두 개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지 판단하기 너무 이르다고 강조했다.

국채 금리는 급락했다. 글로벌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장중 4.484%까지 밀리면서 지난 9월 26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정책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도 4.834%로 내려 지난 9월 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2년물과 10년물의 역전 차는 40bps(1bp=0.01%포인트)까지 확대됐다.

특징주를 보면 온라인 여행 예약 플랫폼 익스피디아는 18.84% 급등했다. 익스피디아는 3분기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공개했다. 파라마운드 글로벌의 주가는 회사가 월가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공개하며 15.51% 뛰었다.

반면 애플은 전반적인 시장 강세 속에서도 0.52%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전날 정규장 마감 이후 공개된 애플의 2023회계연도 4분기 실적과 이번 분기 실적 가이던스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미 달러화는 6주래 최저치로 밀렸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99% 하락한 105.07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2% 오른 1.0730달러, 달러/엔 환율은 0.71% 내린 149.39엔을 각각 가리켰다.

달러화가 약해지면서 금값은 상승했다. 금 현물은 트로이온스당 전장보다 0.4% 오른 1992.49달러를 기록했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0.3% 상승한 2000.10달러에 마감했다.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전장보다 1.95달러(2.4%) 내린 80.5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월물은 1.92달러(2.3%) 밀린 84.89달러를 기록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4.79% 내린 14.91을 기록했다.

다음 주 투자자들은 연준 위원들의 공개 발언과 국채 입찰 결과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7일에는 9월 무역수지 발표와 3년물 국채 입찰, 연준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와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8일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윌리엄스 총재가 공개 발언에 나서며 10년물 국채 발행이 진행된다.

9일에도 파월 의장의 연설이 예정돼 있으며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발표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0일에는 11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가 공개된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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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9.4%…"의료대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일~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7.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8%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7%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2.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8.4%p다. 연령별로 보면 만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1% '잘 못함' 74.2%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4.7%였다. 40대는 '잘함' 21.3% '잘 못함' 78.7%, 50대는 '잘함' 22.4% '잘 못함' 76.7%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3.3% '잘 못함' 6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0.4%로 '잘 못함'(42.3%)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0.6%, '잘 못함'은 65.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9.2% '잘 못함' 69.2%, 대전·충청·세종 '잘함' 27.2% '잘 못함' 68.0%, 부산·울산·경남 '잘함' 31.9% '잘 못함' 66.2%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0.2% '잘 못함' 53.8%, 전남·광주·전북 '잘함' 16.3% '잘 못함' 83.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8.9% '잘 못함' 69.2%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9.5% '잘 못함' 68.1%, 여성은 '잘함' 29.4% '잘 못함' 67.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친일 논란 및 의료대란, 검찰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며 국회 외면 논란 등이 번지며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해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번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졌으니 하락하는 추세로 볼 수 있다"며 "8·15광복절 행사 뒤에도 이어지는 친일 논란과 윤-한 갈등, 국회 개원식 불참 등의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정치 전반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본인 정치를 못 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9-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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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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