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한국과 미국, 일본은 29~30일(현지시각) 미국 호놀룰루에서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 후속 조치로 개발·인도지원 정책대화를 처음 개최하고 글로벌 위기 대응을 위해선 3국 간 협력 지속이 필수적이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31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미일 3국은 이 같은 공감대를 바탕으로 개발‧인도지원 정책대화를 격년마다 정례적으로 개최하고 차기 정책대화는 2025년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정책대화에는 원도연 외교부 개발협력국장과 미쉘 수밀라스 미국 국제개발처(USAID) 정책기획학습국장, 카즈야 엔도(Kazuya Endo) 일본 외무성 국제협력국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기획재정부와 수출입은행,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 각 국의 유·무상 협력 주관기관 및 이행기관도 함께했다.
한미일 3국은 이번 정책대화에서 ▲각국의 인태지역 전략 하 개발협력 정책 공조 ▲공적개발원조(ODA) 이행기관(KOICA-USAID-JICA) 간 협력 ▲개발금융 및 인프라 협력 ▲인도적 지원 및 재난위험 경감 ▲개발협력과 공공외교 등 3국 간 개발·인도지원 정책 전반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아울러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개발협력 파트너로서 우크라이나 전쟁 등 분쟁과 기후변화, 펜데믹 등 글로벌 복합위기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협력국의 주인의식을 기반으로 한 현지 주도 개발협력, 민간부문의 참여, 인도적 지원-개발-평화 연계 등을 한층 강화하면서, 한미일 각국의 장점을 살려 상호 보완적인 방향으로 개발 분야에서의 협력을 심화·확대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인도-태평양 지역 대한 캠프 데이비드 원칙을 재확인하고, 아세안 및 태평양·도서국들의 자유·평화·번영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기후변화 대응, 연계성 강화, 해양안보 뿐만 아니라 사이버 안보, 인공지능 등 디지털 분야에서 개발협력 공조 가능성을 함께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인도-태평양 지역을 넘어 아프리카 및 중앙아 지역에서 미래세대 역량 강화, 여성·평화·안보, 보건의료 등 분야에서의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하고 ▲인도적 지원 공조 ▲긴급구호 분야 공동훈련 ▲재난위험 경감을 위한 정보공유 등을 통해 급증하는 인도적 위기와 재난에 한미일 3국이 함께 적극적으로 대응해나가기로 했다.
더불어 KOICA-USAID-일본국제협력기구(JICA) 등 공적개발원조(ODA) 이행기관 간 소통·협력 강화를 통해 한미일 3국이 공통적으로 추진 중인 개발협력 분야에서 보다 구체적인 3국 간 협력사업을 모색·연계하고, 향후 협력 분야와 지역을 점차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금번 한미일 정책대화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이후 한미일 3국이 구체적인 협의체를 통해 3국 간 협력의 모멘텀을 이어가는 한편, 인태지역에서 3국 간 협력을 개발협력 분야로 확대한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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