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근거지인 가자지구에 대한 전면 지상전을 펼칠 것으로 알려진 이스라엘이 27일(현지시간) 대대적인 공습을 감행, 인터넷 등 통신망까지 마비시켰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이동통신업체 자왈은 페이스북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저녁 이스라엘군의 대대적인 폭격으로 인해 가자지구에서의 이동통신 및 인터넷 서비스가 두절됐다고 밝혔다.
인터넷 모니터링 업체 넷블록스도 "가자지구에 대거 폭격이 가해졌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이 지역의 인터넷 연결이 두절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의 공격에 폐허가 된 가자지구 가자 도심 전경.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마스도 이날 밤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역에서 통신과 대부분의 인터넷 연결을 마비시켰다"면서 "이스라엘이 공중과 육상, 해상에서 보복과 학살을 자행하려는 조치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외신들은 이날 밤 이스라엘군의 폭격은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로 촉발된 전쟁이후 취해진 무력 대응 중 최대 규모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전날 탱크를 앞세워 가자지구 일대에 대한 야간 기습 공격을 감행했다. 군 당국은 이날 밤 가자지구에서 표적 공격 임무를 수행해 하마스 거점 수십개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대한 기습 지상 작전에 이어 대대적인 폭격으로 하마스와 관련된 주요 시설물들을 파괴하고, 인터넷 및 통신망까지 마비시킨 것은 대대적인 지상군 투입을 위한 채비를 갖추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