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이스라엘군이 파키스탄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의 주요 병원들을 자신들의 작전 기지와 군사 터널을 숨기는 방패로 이용하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하마스가 병원을 군사 지휘 통제 센터 및 지도부와 테러리스트들의 은신처로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이후 하마스 전투병들이 병원으로 몰려들어 숨어들었다는 구체적인 증거도 있다고 덧붙였다.
하가리 대변인은 특히 가자지구 내 최대 병원인 알 시파 병원도 하마스의 은신처로 지목했다. 이어 "하마스의 테러리스트들이 알 시파 병원 내부와 지하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으며 가자의 다른 병원에서도 군사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가자시티 병원 피격으로 인한 부상자가 이송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하마스가 구축해놓은 가자지구의 방대한 터널 네트워크의 지휘소와 입구를 감추는 방법을 보여주는 사진과 녹음 파일 등을 추가로 공개했다.
한편 알 시아 병원에서는 신생아를 비롯해 현재 수천명의 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고, 연료와 약품 등이 고갈되고 있는 상태다. 돼 인도주의적 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가리 대변인의 발언은 이스라엘의 대규모 지상전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가자지구 내 주요시설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반면 하마스 정치국은 이에대해 "적국의 대변인이 밝힌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우리 국민에 대한 새로운 학살을 앞두고 거짓 주장을 퍼뜨리고 있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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