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채권 버블 터진다 ③ 기축 통화국 미국 부채 위기 경고음

기사입력 : 2023년10월26일 11:38

최종수정 : 2023년10월26일 11:39

레이 달리오 등 구루들 연이은 경고
국채 매수 주체 구조적 변화
JP모건 매주 워 룸 소집

이 기사는 10월 17일 오후 4시12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기축 통화인 달러를 가진 미국이 부채 위기에 빠질 수 있을까.

국가 부채가 33조달러까지 불어났는데도 미국 국채는 여전히 안전자산으로 통하지만 월가의 구루들은 부채 위기를 경고한다.

미국 CNN은 미국이 채권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금융시장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원히 지연될 것 같았던 부채 위기가 현실화될 여지가 높아졌다는 것.

억만장자 헤지펀드 투자가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어소시어츠 창업자는 최근 뉴욕에서 열린 MFA(Managed Fund Association) 주최 행사에서 미국이 부채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10년 뒤인 2033년 미국의 국가 부채가 52조달러를 넘어서는 한편 연방정부 예산에서 이자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상승할 전망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추이 [자료=블룸버그]

달리오는 "부채 위기의 전개 속도가 국채시장의 수급 상황에 달렸다"며 "국채 발행 물량과 수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월가의 구루들은 미국의 재정적자 문제를 수 차례 지적했고, 바이든 행정부는 재정 정상화를 최우선 과제로 지목했지만 이렇다 할 결실을 이루지 못했다.

미국 국채 투자 총수익률과 변동성 추이 [자료=블룸버그]

시장 데이터 업체 콜리션 그린위치의 케빈 맥파틀랜드 리서치 헤드는 "재정적자가 불어나면서 국채 발행 물량을 늘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여기에 수요 감소가 두드러지고 있어 국채시장의 안정성이 크게 흔들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미 국채시장의 수급 불균형은 날로 악화되는 양상이다. 연방준비제도(Fed)의 데이터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의 국유 물량이 2023년 초 27%로 집계, 2002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특히 일본의 미 국채 매수가 한풀 꺾였다. 엔화 하락으로 인해 헤지 비용이 큰 폭으로 상승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여기에 미국 상업은행은 보유하고 있던 국채를 팔아치우는 상황이다. 모기지 기관을 제외한 금융권의 국채 보유 물량은 2022년 7월 1조8000억달러에서 2023년 9월 1조5000억달러로 감소했다.

연준이 양적긴축(QT)에 나선 상황에 대형 은행과 해외 중앙은행의 매수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국채 수익률이 상승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월가의 큰손들이 시장 금리의 추가 상승을 점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달리오는 10년물 수익률이 5%까지 뛸 것으로 예상했고,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은 5%를 넘어서는 시나리오를 예고했다. 빌 애크먼 퍼싱 스퀘어 캐피탈 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는 10년물 전망치를 5.5%로 제시해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2년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영역을 벗어난 기간 프리미엄이 상승 추이를 지속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는 최근 몇 달 사이 장기물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린 핵심 요인이다.

JP모간 애셋 매니지먼트의 프리야 미스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미 국채의 매수 주체가 해외 중앙은행과 상업은행에서 자산운용사로 옮겨가고 있다"며 "이들은 가격과 유동성에 민감하기 때문에 국채 프리미엄과 변동성이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별도로 펜 와튼 예산 모델(PWBM, Penn Wharton Budget Model)은 보고서를 내고 미국이 20년 이내에 재정 정상화를 이루지 못하면 디폴트(국가 부도)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단순히 원리금 지급이 일정 기간 지연되는 기술적인 디폴트가 아니라 근본적이고 심각한 디폴트가 발생, 미국은 물론이고 전세계 경제에 후폭풍을 일으킬 것이라는 얘기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

미국 부채 규모는 GDP(국내총생산)의 98%에 달하고, 수치가 상승하면서 국채 투자자들에게 제공해야 하는 금리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디폴트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이 강해지면서 리스크 프리미엄이 점차 높아지는 악순환이 20년 시한 이내에 벌어질 수 있다는 경고다.

월스트리트 표지판 [사진=블룸버그]

보고서는 미국 정부의 이자 비용이 머지 않아 국방 예산을 넘어설 전망이고, 2051년까지 최대 지출 항목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시스템 측면의 문제는 지적한다. 프라이머리 딜러(시장 조성자)를 주축으로 한 국채 거래 시스템에서 전자 트레이드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시장 안정성에 흠집이 발생했고, 예기치 않은 패닉이 벌어질 위험이 높아졌다는 얘기다.

벤더빌트 대학의 예샤 야다브 법학 교수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2020년 3월 발생한 패닉과 흡사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사태의 공식 선포에 주식은 물론이고 국채시장도 마비됐다. 현금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안전자산 국채의 매수 세력마저 실종된 것.

앞서 2014년과 2018년 발생한 이른바 '플래시 크래시(flash crash)'와 2019년 초단기 자금시장인 레포(환매조건부) 시장의 패닉 역시 미 국채시장이 얼마나 불안정한가를 드러냈다.

미국의 디폴트가 실제로 벌어질 때 충격은 상상하기 힘들다고 경제학자들은 말한다.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인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와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이코노미스트로 활약중인 무리스 옵스펠드는 CNN과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부채 원리금을 상환할 수 있다는 신뢰가 깨지면 그 자체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파괴적인 결과를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미국의 디폴트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워룸(war room, 전시 상황실)을 소집했던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최고경영자(CEO)는 10월 초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여전히 매주 워룸을 소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과 맞물려 미국 기준금리가 7%까지 오를 수 있다는 그의 발언이 월가를 긴장시키고 있다.

 

shhw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