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20일(현지시간) 처음으로 인질을 석방했다. 석방된 인질은 미국인 모녀 2명이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미국인 모녀 2명을 인도적 이유로 석방한다고 밝혔다. 하마스가 지난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며 납치한 인질을 석방한 것은 사태 발생 후 처음이다.
하마스의 에제딘 알 카삼 여단의 아부 우바이다 대변인은 이번 인질 석방이 카타르의 중재 노력 속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우바이다 대변인은 이어 "미국인들과 세계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그의 파시스트 정부의 주장이 거짓이며 근거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라고도 이번 인질 석방의 배경을 설명했다.
하마스는 약 200명의 인질을 납치해 억류하고 있다. 하마스 측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보복 공습을 이어가면서 20명의 인질이 사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구금된 6000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을 풀어준다면 인질을 풀어줄 것을 제안했지만, 로이터통신은 이스라엘이 전쟁 중 이 같은 제안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괴된 가자지구 알 샤티(해변) 난민 캠프의 가옥들.[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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