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사모펀드 업계 제왕'으로 불리는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이 중국을 방문해 허리펑(何立峰) 중국 부총리를 면담했다.
20일 중국 신화사에 따르면, 허리펑 중국공산당 정치국위원 겸 국무원 부총리가 19일 칭화(靑華)대학의 행사에 참석차 방중한 슈워츠먼 회장을 만나 현재 국제경제 상황과 미중경제무역협력 등의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구체적인 대화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슈워츠먼 회장은 칭화대학 경제관리학원 고문위원회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 연차총회는 19일 진행됐으며, 한정(韓正) 중국 국가부주석이 참석했다. 또한 고문위원회 회장인 팀 쿡 애플 CEO와 러우지웨이(樓繼偉) 전 재무부장 등도 참석했다.
슈워츠 회장은 오래전부터 중국에 공을 들여온 인사로 유명하다. 슈워츠 회장은 2013년 3억달러 규모의 장학금을 조성해 칭화대에 기탁했다. 이 중 1억달러는 슈워츠먼 회장이 사재를 출연했고, 나머지 2억달러는 뱅크오브아메리카, 보잉 등의 회사로부터 출연받았다.
칭화대는 2016년 슈워츠먼 회장의 중국 이름인 쑤스민(蘇世民)을 따서 쑤스민서원을 학내에 설립했다. 영어로만 진행하는 MBA 석사과정으로 한해 약 100여명의 외국 학생을 받는다.
오랜 기간 중국과 소통을 해온 탓에 슈워츠먼 회장은 중국 정관계와 원활한 소통을 하고 있는 인사로 꼽힌다. 셰펑(謝峰) 중국 주미대사가 지난 5월 부임 직전에 슈워츠먼 회장을 만나기도 했다.
또한 슈워츠먼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제교사로 불리며, 대통령 경제고문직을 수행했었던 측근인사로 꼽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아지면서 다시금 관심을 받고 있다.
한편 슈워츠먼 회장은 지난해 한 해동안 2억5300만달러(한화 약 3124억원)를 급여로 받아, 미국에서 가장 연봉을 많이 받은 인사로 선정된 바 있다.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이 중국 허리펑 부총리와 악수를 하고 있다.[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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