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미국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20일(현지시간) 유럽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최근 급등세를 보이던 국제 유가와 국채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자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 독일과 영국 등 유럽 주요국에서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둔화한 것도 투심 강화에 일조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앞 황소와 곰 동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범유럽 지수인 STOXX600 지수는 전장 대비 4.14포인트(0.91%) 오른 460.66에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도 117.11포인트(0.75%) 전진한 1만5781.59에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48.67포인트(0.67%) 오른 7330.79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71.45포인트(0.93%) 전진한 7731.65에 장을 마감했다.
대부분의 섹터가 오른 가운데, 자동차 섹터가 2%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유가 하락 속 원유·가스 섹터는 0.6% 내렸다.
이날 미 동부 시간으로 오후 2시로 예정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거의 확신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금리 선물 시장은 9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99%로 거의 확신하고 있다. 11월 동결 가능성도 70% 수준으로 올라왔으나 이후 금리 움직임에 대해서는 시장의 확신이 다소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이날 금리 결정과 함께 분기별로 업데이트되는 연준의 경제전망요약(SEP)과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이날 영국 통계청이 발표한 영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연율로 6.7% 올랐다. 7월의 6.8%나 7% 오를 것이라는 시장 전망을 하회한 결과에 영란은행의 금리 인상이 중단될 것이라는 베팅이 강화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 에너지, 주류, 담배 가격을 제외한 핵심 CPI도 8월 말까지 12개월 동안 6.2%로 7월 6.9%에서 크게 하락했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에서도 물가 둔화 조짐이 포착됐다. 독일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8월 전년 대비 12.6% 내렸다. 지난 1949년 해당 데이터를 집계한 이래 최다 낙폭이다. 이에 독일에서 인플레이션이 한층 둔화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8월 PPI는 전월 대비로는 0.3% 오르며 0.2% 오를 것이란 예상을 소폭 웃돌았다.
특징주로는 독일의 음식 배달 서비스 기업 딜리버리히어로(DH)가 아시아 사업부 일부를 매각하기 위한 논의 중이라는 보도에 주가가 7.1%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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