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잇따른 송출중단…홈쇼핑 vs 유료방송, 갈등 극단으로

기사입력 : 2023년09월19일 15:53

최종수정 : 2023년09월19일 15:53

현대·롯데홈쇼핑 '송출 중단' 카드 꺼내
주요 4개사 중 2분기 실적 가장 크게 감소
"생존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실적 악화로 생존 위기에 내몰린 홈쇼핑사들이 '방송 송출 중단'이라는 최후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홈쇼핑 사업자와 유료 방송 사업자(SO)간의 송출 수수료를 둘러싼 갈등은 해묵은 문제지만, 방송 송출 중단까지 가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홈쇼핑 업계는 생존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입장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다음 달 20일부터 위성 방송 업체 KT스카이라이프로의 방송 송출을 중단할 예정이다.

현대홈쇼핑 본사 전경.[사진=현대홈쇼핑]

현대홈쇼핑은 앞서 LG헬로비전에도 송출 수수료 협상 불발 시 방송 송출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현재는 협상을 계속 이어가고 있는 단계다.

롯데홈쇼핑은 다음 달 1일부터 케이블TV 사업자인 딜라이브 강남 케이블티브이에 방송 송출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방송 송출 중단까지 언급되고 있는 배경에는 송출 수수료 문제가 있다. 홈쇼핑 사업자는 방송 송출 명목으로 유료 방송사업자에게 송출 수수료를 지불하는데, 계약 때마다 이 비용이 올라 문제가 됐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홈쇼핑 12개사(TV홈쇼핑 7개·T커머스 5개)가 유료 방송 사업자에 지불한 송출 수수료는 전년 대비 7.4% 증가한 2조4148억원이다. 방송 매출액 대비 송출수수료 비중은 65%에 달한다.

송출 수수료 부담은 늘어가는데 홈쇼핑사의 실적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 작년 CJ온스타일(724억원)과 롯데홈쇼핑(780억원)은 홈쇼핑 업계의 '불문율'처럼 여겨져 온 1000억원을 밑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해는 상황이 더 안 좋다. 롯데홈쇼핑의 경우 2분기 전년 대비 92.8% 감소한 20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실적 감소로 롯데홈쇼핑은 지난 13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현대홈쇼핑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70.3% 감소하며 80억원에 머물렀다. 

공교롭게도 이번에 방송 송출 중단을 결정한 롯데홈쇼핑과 현대홈쇼핑은 주요 홈쇼핑 4개사(GS·CJ·롯데·현대) 중 가장 큰 폭으로 영업이익이 떨어진 곳들이다. GS홈쇼핑의 2분기 영업이익은 15%, CJ온스타일은 4.2% 감소했다.

홈쇼핑사와 유료 방송 사업자 간의 갈등을 해결하라는 요구를 거듭 받아온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정감사를 한 달 앞두고 중재에 나설 예정이지만, 방송 송출 중단 사태를 막기엔 시간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과기부는 총 8개월의 협의기간에 홈쇼핑사와 유료 방송 사업자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거나 한쪽이 협의종료 의사를 밝히면 송출 수수료 산정 방식을 검증하는 대가검증협의체를 연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대가검증협의체는 위원 구성부터 검증 단계까지 못해도 2달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이번 방송 송출 중단 사태를 막기엔 시간이 부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료 방송 사업자도 홈쇼핑사와 마찬가지로 TV 시청자 수 감소로 실적 악화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송출 수수료를 양보할 수 없기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기란 더 어려울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yk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직 사퇴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갑질 의혹'이 제기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성찰하며 살아가겠다"며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강 후보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저로 인해 마음 아프셨을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이같이 썼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7.14 mironj19@newspim.com 그는 "저를 믿어주시고 기회를 주셨던 이재명 대통령께도 한없이 죄송한 마음 뿐"이라며 "함께 비를 맞아줬던 사랑하는 우리 민주당에게도 큰 부담을 지어드렸다"고 사과했다. 이어 "지금 이 순간까지도 진심 한 켠 내어 응원해 주시고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의 마음 마음, 귀하게 간직하겠다"며 "많이 부족하지만, 모든 것을 쏟아부어 잘 해 보고 싶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고 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8·2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찬대 후보는 이날 강 후보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어렵고 힘들지만 결정해야 한다"며 "스스로 결단을 내리시라"고 했다. 그는 "동료 의원이자 내란의 밤 사선을 함께 넘었던 동지로서 아프지만, 누군가는 말해야 하기에 나선다"며 "이제 우리는 민심을 담아 한 발자국 더 나아가야 한다. 깊이 헤아려 달라"고 했다. 강 후보는 보좌진에 대한 갑질 의혹과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직위를 이용해 보호자 면회를 하는 등 병원 갑질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자신의 지역구 민원을 해결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문재인 정부 시절 정영애 전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화를 내며 예산을 삭감했다는 갑질 의혹을 받는다. pcjay@newspim.com 2025-07-23 15:57
사진
블랙핑크, 美 빌보드글로벌200 1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가 글로벌 톱 클래스임을 증명하면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정상을 꿰찼다고 YG엔터테인먼트가 22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2025.07.22 oks34@newspim.com 미국 빌보드가 SNS를 통해 먼저 공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블랙핑크의 '뛰어(JUMP)'는 빌보드 글로벌 200과 빌보드 글로벌(Billboard Global Excl. U.S.) 차트에서 나란히 1위에 올랐다. 이로써 블랙핑크는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 세 번째, 빌보드 글로벌에서 네 번째 1위를 차지하며 두 개 차트에서 동시에 K팝 걸그룹 최초·최다 기록을 쓰게 됐다. 또한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는 스트리밍 1억 2300만 회로 올해 전 세계 여성 아티스트 발매곡 중 최고 수치를 달성했다. 특히 빌보드 핫 100에서는 28위에 안착해 주목된다. 앞서 'Ice Cream', 'Pink Venom', 'Shut Down', 'How You Like That', 'Kill This Love', 'DDU-DU DDU-DU', 'Lovesick Girls', 'Sour Candy', 'Kiss and Make Up'이 차트인에 성공했던 바. 이는 팀 발매곡만으로 세운 K팝 여성 아티스트 최다(10곡) 진입 신기록이다. 빌보드뿐 아니라 각종 글로벌 차트에서도 반향이 크다. 블랙핑크는 '뛰어(JUMP)'로 스포티파이 위클리 톱 송 글로벌 차트에서 K팝 그룹 최다 1위 곡 보유라는 신기록을 썼으며, 영국 오피셜 차트에는 자체 최고 순위인 18위로 첫 진입하는 등 주류 팝 시장에서 막강한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유튜브에서도 독보적인 영향력을 떨치고 있다. '뛰어(JUMP)' 뮤직비디오는 지난 11일 공개 이후 8일 연속 글로벌 유튜브 일간 인기 뮤직비디오 최정상을 지킨 데 이어 주간 차트에서도 1위로 직행했으며, 조회수는 8800만 회를 훌쩍 넘어 1억 뷰 돌파를 눈앞에 뒀다. <빌보드 핫 100, 빌보드 글로벌 200 어떻게 다른가?> '빌보드 핫 100'은 미국 내 종합 싱글 차트로 가장 권위 있는 차트다. 글로벌 차트보다 권위 있는 이유는 미국 내 '라디오 방송 집계'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차트는 성격상 라디오 집계는 불가능해서 스트리밍과 판매가 핵심이지만 '빌보드 핫 100'은 인기도를 가늠하는 라디오 집계가 핵심이다. 빌보드가 집계하는 라디오 방송국의 수만 1,200여 개가 넘는다. 이에 비해 '빌보드 글로벌 200'은 스트리밍이 포함된 차트여서 팬덤의 움직임에 의해 순위가 요동치는 경우가 많다.  oks34@newspim.com 2025-07-22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