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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서학개미 픽' PTC ①제조공정의 최적화, 스마트공장 '핵심축'

기사입력 : 2023년09월13일 14:07

최종수정 : 2023년09월13일 15:59

기획부터 유지·보수 전 과정 일원화
2019년부터 사업 모델 SaaS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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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제조관리 소프트웨어 회사 PTC(나스닥, 종목코드 동일) 주식이 최근 우리나라 투자자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PTC는 제조업계에 불고 있는 이른바 '스마트화 추세'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PLM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업체다. 탄탄한 입지뿐 아니라 견조한 현금흐름 창출 능력을 갖추고 있어 월가에서 선호도가 높다. PTC가 구체적으로 어떤 회사이고 어떻게 평가되는지 알아봤다.

[사진=PTC 분기 결산 자료 갈무리]

PTC는 ①CAD(캐드; 컴퓨터를 이용해 제품을 설계하는 프로그램) 소프트웨어와 ②PLM 소프트웨어를 주된 매출원으로 삼는 회사다. 소프트웨어 매출액이 전체의 90%를 차지하는 가운데 소프트웨어 매출액에서의 PLM와 CAD의 비중은 총 70%이고 관련 판매액에서의 PLM과 CAD의 각 비중은 55%와 45%로 나뉜다. 이 중에서도 관심도가 높은 분야는 매출 비중이 비교적 큰 PLM이다.

PLM는 제조업계의 스마트화 흐름에서 중요도를 높이고 있는 소프트웨어다. '제품주기관리'를 뜻하는 영문 'Product Lifecycle Management'의 약어로 제품의 기획부터 설계, 제조, 유지·보수에 이르는 제품의 전 주기를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PLM을 도입하지 않고 제품을 생산·판매하면 각 단계에 수반되는 시스템을 도입해야 하지만 PLM을 사용하면 전 과정을 하나로 관리할 수 있다.

PLM은 인건비나 시스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획기적인 소프트웨어로 불린다. 기획 단계부터 제품에 대한 개발 정보가 공유되기 때문에 설계자와 제조 담당자가 공동 작업을 수행할 경우 정보 불일치를 방지해 제품 불량 발생을 줄일 수 있고 설계와 제조의 병행 작업도 가능해 시장 투입까지의 시간(리드타임)을 단축할 수 있다.

또 제조라인의 전체상 파악이 가능한 만큼 적절한 수량의 부품을 조달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과도한 부품 재고가 발생하지 않고 재고 폐기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아울러 제품 품질의 향상에 따라 수리나 반품 비용도 줄어든다. 한 마디로 PLM을 활용하면 생산 효율성을 높여 제품의 신속한 출시를 가능하게 하는 한편 단계마다 수반되는 불필요한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셈이다.

PTC의 PLM 소프트웨어는 CAD 소프트웨어와 연계해 병용이 가능하다. 예로 자동차 브레이크 패드 제품 설계 엔지니어가 PTC의 CAD를 이용해 패드 크기나 모양, 소재 등의 정보를 담은 초기 설계를 완료하고 이를 PLM 시스템에 올리면 제조나 품질관리 담당자는 관련 설계를 검토할 수 있다. 이들은 설계상에 적힌 소재가 현재 공장에서 사용 가능한지, 패드의 구조가 현재 제조 공정에 적합한지, 부품을 수월하게 조달할 수 있는지 등의 의견 제시를 할 수 있어 기획 단계에서부터 효율적인 개발을 할 수 있다.

PLM 소프트웨어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중요도가 계속해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다. 산업을 막론하고 신기술을 접목한 제품들이 시장에 빠른 속도로 출시되고 있어 경쟁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신속한 제품 기획·개발·생산으로 대응해야 하는 까닭이다. 졸속으로 개발했다가는 불량품을 양산하는 꼴이 되는 만큼 품질도 완벽히 갖춰야 한다. 이런 변화 속에서 PLM 소프트웨어는 제조업체에 일종의 필수품이 돼가고 있다.

PTC는 PLM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입지가 상당한 편이다. 조사회사 캄바시에 따르면 PTC의 2021년 기준 PLM 시장 점유율은 20%(CAD는 11%)로 추정된다. 경쟁사별 구체적인 점유율 수치가 제공되지 않아 정확한 파악은 힘들지만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주요 10개 기업으로 거명돼 있다. 두 개 정보를 취합하면 PTC의 관련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최상위권에 있다는 점을 추론할 수 있다.

1985년 설립된 PTC는 종전부터 PLM 소프트웨어를 판매해왔으나 투자자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지 않았다. 그러다가 제조업의 스마트화 추세와 더불어 2019년 온쉐이프사(社) 인수를 통해 회사 제품을 클라우드 기반의 서브스크립션(정액과금제) 형태인 SaaS로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당시 SaaS는 안정적으로 매출을 올릴 수 있고 제품 업데이트 등의 면에서 유연성이 높아 많은 성장 기업이 채택 중인 모델이었다. 현재는 전통 기업 사이에서도 SasS 모델이 도입되고 있는 상태다.

▶②편에서 계속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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