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별 항생제 사용량, 감소 추세
항생제, 세균성 감염 사용 약물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소아 항생제 사용량이 성인의 2배로 나타났다. 전문가는 소아가 감기‧인후두염과 같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 항생제를 사용하면 부작용과 내성만 유발할 뿐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대한감염학회와 공동으로 '전국 의료기관 항생제 사용량 분석 연보(연보)'를 발간한다고 5일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만 5∼11세 소아·아동에 대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31일 서울 강서구 미즈메디 병원 소아청소년과에서 한 어린이가 백신 접종 전 예진을 받고 있다. 2022.03.31 photo@newspim.com |
질병관리청과 대한감염학회는 2021년부터 '전국 의료기관 항생제 사용량 분석 및 환류 시스템(KONAS)를 운영하고 있다. 의료기관의 항생제 사용량을 측정해 부적절한 항생제 처방을 감소하기 위해서다. 김남중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은 "항생제 내성을 극복하려면 가장 먼저 우리나라 의료기관의 항생제 사용량을 파악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구축한 시스템이 KONAS"라고 밝혔다.
이번 분석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전체 항생제 사용량이다. 연도별 항생제 사용량은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다만 소아 항생제 사용량이 성인보다 약 2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준용 대한감염학회 학술 이사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소아 항생제 사용량이 많은 현상은 예전부터 지적됐고 외국에서도 비슷한 지적이 제기된다"고 했다. 그는 원인에 대해 "사용량을 조사한 이번 양적 조사를 바탕으로 질적 평가도 같이 조사해야 하지만 여전히 소아 항생제가 과하게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최 이사는 "감기, 인후두염과 같은 바이러스 감염은 항생제 사용을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항생제는 세균성 감염에 사용되는 약물이다. 그는 "일반 시민이 항생제를 먹어야 빨리 낫는다고 생각하는데 잘못된 생각"이라며 "오히려 부작용과 내성을 유발할 뿐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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