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오로라 프로젝트 첫 HEV 차 프로토타입 출시
드블레즈 사장 "오로라 프로젝트, 계획대로 진행 중"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르노코리아자동차가 전기차의 국내 생산 방안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은 3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지난번 르노그룹과 부산시장과의 미팅에서 전기차 투자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며 "현재 투자를 실행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귀도 학(Guido Haak) 르노그룹 부회장은 지난 6월 프랑스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을 만나 부산공장에 연 20만대 규모 전기차 생산 설비를 투자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사진= 르노코리아자동차] |
드블레즈 사장은 "전기차를 부산공장에서 생산하기 위한 투자 방법은 다양한데 그 시작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투자 전체 총액에 대해서도 알고 있지만 대외비이기 때문에 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르노코리아는 전기차 생산 설비 마련을 위한 투자를 진행하되 우선 내년부터 시작될 '오로라 프로젝트1·2'에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오로라 프로젝트는 르노그룹과 중국 길리그룹이 합작해 국내 친환경차를 생산하는 프로젝트의 이름이다.
우선 내년에 하이브리드 SUV(오로라1)에 이어 2025년에도 추가적으로 하이브리드차(오로라2)를 출시한다. 국내 출시할 전기차는 오로라3로 명명돼 있다.
드블레즈 사장은 "오로라 프로젝트는 애초에 예정됐던대로 진행되고 있다. 9월부터는 첫 번째 프로토타입이 완성될 것"이라며 "정확한 출시와 판매 시점을 말하기는 어렵지만 2024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로라 프로젝트에 탑재될 하이브리드용 배터리와 향후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과정에 대해서도 밝혔다.
드블레즈 사장은 "배터리 공급사와 관련해 국내는 물론 해외 업체와의 협업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며 "적절한 솔루션을 찾는다면 전기차 배터리에 대해서도 진행할 수 있지만 지금은 하이브리드차에 더욱 집중하는 단계"라고 전했다.
르노코리아는 내년 첫 오로라 프로젝트 차량이 출시되기 전까지는 가격 경쟁력을 높여 국내 시장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날 간담회에서는 르노코리아의 통합형 고객 경험 프로그램 르노 익스피리언스(R: Xperience) 'Value up(밸류업)'을 선보였다.
르노코리아는 이번 르노 익스피리언스를 통해 XM3, QM6 등 주요 볼륨 모델들을 'Value up' 테마에 맞춰 상품성 측면에서 업그레이드하고 세그먼트별 가격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XM3 1.6GTe에 인스파이어 트림을 신설해 2680만원에 출시한다.
QM6의 경우 LPG모델 LE 트림을 91만원 인하한 2840만원에, RE는 195만원 인하한 3170만원에, QM6 퀘스트 밴 모델은 185만원 인하한 2495만원에 선보인다.
드블레즈 사장은 "밸류업을 통해 인기 모델의 가격은 낮추고 사양은 더욱 좋아졌다"며 "신차가 없는 상황에서 품질과 가격으로 경쟁하는 방안이 있다. '밸류업'이라는 가성비 전략은 지금 적합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 르노코리아자동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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