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김영섭 KT 대표, 취임사서 '본질·성과' 강조...조직 재정비 시동

기사입력 : 2023년08월30일 13:50

최종수정 : 2023년08월30일 14:02

취임 후 통신업 본질과 실질적 성과 경영 키워드로
김영섭 "지속성장 에너지 쌓아가자"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30일 임시주총을 통해 KT 새 대표이사로 선임된 김영섭 KT 신임대표가 취임사를 통해 통신업 본질과 성과를 강조했다. 지난 5개월간 경영 공백 상황에 KT는 내부적으로 조직개편·인사 등을 미뤄온 만큼, 본질과 성과를 강조한 김영섭 신임대표의 경영 철학이 KT 조직재정비에 어떤방식으로 나타날 지 주목된다.

◆ 경영키워드 역량·실질 등...통신업 본질과 실질적 성과 강조

KT는 이날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임시주총을 열고 김영섭 신임대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어진 김 신임대표의 취임사에선 경영의 키워드로 고객·역량·실질·화합 등을 뽑았다.

김영섭 신임 KT 대표가 30일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조수빈 기자]

여기서 김 대표의 경영철학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은 '역량'을 통해 통신업의 본질을 강조했다는 점이다. 김 대표는 "고객들이 원하는 혁신을 가장 잘 지원할 수 있도록 전문성을 높여야 하며 특히 통신 네트워크 안정 운용에 빈틈이 없어야 한다"면서 "KT 혁신 성장 전략이 'DIGICO(디지털플랫폼기업)'를 추구함에 있어서도 ICT 본질적인 역량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전임 사장이었던 구현모 전 대표는 재임시절 'DIGICO'를 중심으로 비통신영역을 향한 사업 체질 개선에 공을 들였다. 그동안 통신업에 집중했던 사업구조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비통신영역으로 확대하기 위한 방향성이었다. 반면 김 대표의 경우 본업인 통신업에 보다 집중해 통신의 안정적 운용을 강조한 것이다.

이외에 김 대표가 강조한 '실질'의 경우 성과를 강조하는 김 대표의 경영철학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김 대표는 "KT사업의 근본인 통신과 ICT의 내실을 다지고, 이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추구해야 지속성장이 가능하다"면서 "숫자를 만들기 위해 적당한 타협보단 사업의 본질을 단단하고 미래성장의 에너지를 쌓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의 재무통'으로 알려졌던 김 대표는 2015년 LG유플러스에서 최고재무관리책임자(CFO)를 역임했고, 2015년엔 LG CNS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엔 실적 중심으로 돈 못 버는 자회사부터 정리해 회사 실적을 끌어올렸다. SI업계 관계자는 "김 대표는 CNS에 취임한 후 실적 중심 직원 평가 시스템을 구축했다"면서 "젊은 직원들은 이 같은 시스템을 선호하는 등 직원들 사이에 호불호가 갈리긴 했다"고 전했다.

◆ LG 출신의 외부출신 인사, 조직재정비 주목

김영섭 대표가 30일 KT 분당사옥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직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KT]

KT 수장으로 새로 취임한 김 대표가 당장 앞둔 과제는 조직재정비다. 지난 5개월간 경영공백 속 KT는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이 미뤄진 상황이다. 여기에 현재 검찰이 KT그룹 일감몰아주기 의혹을 수사하며 KT그룹 전현직 고위인사들이 검찰에 줄줄이 소환되고 있는 상황에, 외부 인사로 영입된 김 신임대표가 조직쇄신을 내걸고 대대적 임원인사를 단행할 가능성 역시 무시할 수 없다.

과거 KT 외부출신 대표이사였던 이석채 전 회장 및 황창규 전 회장 등은 KT 대표로 선임된 후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도 했다. 이에 KT 노조는 김 후보가 KT 차기대표 단독 후보로 추천된 이후 입장문을 통해 이례적으로 "과거와 같이 단기성과에 연연해 무리한 구조조정을 펼치거나 무분별한 외부인사 영입에 의한 조직운영으로 경영 안정성을 훼손해선 안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날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KT 분당사옥에서 진행한 취임식에서 김영섭 대표는 "ICT 역량에 있어 최고 전문가 집단으로 도약하고, KT그룹의 잠재력을 잘 활용하면 성장은 따라오게 될 것이다. 건실한 지속성장 에너지를 쌓아가자"고 당부하며 "기업의 경영과 성장 모두 사람이 중요하고 전부인 만큼 KT 인재 모두가 함께 혁신하고 성장하며 보람을 나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abc1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사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유리기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판 기술로 '유리기판'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FC-BGA(Flip-Chip Ball Grid Array) 기판은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돼 대면적 적용 시 휨 발생과 평탄성 저하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PLP(패널 레벨 패키징) 및 유리기판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반도체 업계에서는 유리기판이 반도체 패키징의 한계를 넘어설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유기 소재 대신 유리를 사용함으로써 수율 문제와 패턴 왜곡 현상을 해결하고, 이론적으로는 칩의 패키징 두께를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유리 기판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71억달러(약 10조 3063억원)에서 오는 2028년 84억 달러(12조 1934억원)로 18%가량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AI 등 차세대 기술 활용을 위해 고성능 메모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가 그린 유리기판의 모습. [사진=챗GPT] 국내 기업들도 유리 기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SKC는 CES 2025에서 유리 기판을 선보였으며, 자회사 앱솔릭스(Absolics)는 연간 7만2000㎡ 규모의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또한 유리 기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닥 상장사 나인테크도 FO-PLP 및 유리기판 관련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나인테크는 열팽창 계수의 변화에 따른 기판의 휨 현상을 핸들링하고, 기판 두께가 얇아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장비 개발 및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향후 수요에 대비해 생산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나인테크는 지난 3년간 FO-PLP에 적용되는 모든 WET STATION 장비를 해외 반도체 회사와 글라스 코어기판 회사에 납품해왔다. 과거 레퍼런스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생산 시설까지 증설된다면 유리 기판 관련 매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PLP 장비 납품 경험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여 반도체 패키징 공정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R&D 투자를 통해 PLP 및 유리기판이 상용화되는 시점에 나인테크가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2025-02-06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