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수요 예측과 공모 청약서 모두 '흥행'
공모가 대비 높은 가격에 매입하면 손실 우려↑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이번 주(8월 28일~9월 1일) 증시에는 대신밸런스제15호스팩·한국제12호스팩·유안타제11호스팩 등 스팩주 3개가 데뷔한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제11호스팩과 한국제12호스팩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사진 = 셔터스톡] |
스팩(SPAC)이란 비상장 우량 기업을 발굴해 합병 상장시키는 것이 목표인 서류상 회사를 의미한다.
유안타제11호스팩과 한국제12호스팩은 각각 14일에서 16일, 16일에서 17일간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했다. 그 결과 유안타제11호스팩은 657.16대 1, 한국제12호스팩은 828.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두 스팩주는 일반 투자자 대상으로 한 공모 청약에서도 호조세를 유지했다.
앞서 21일부터 22일 양일간 공모 청약을 진행한 대신밸런스제15호스팩은 통합 경쟁률 548.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2000원에 공모가격을 최종 확정했다. 공모금액은 13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공모 청약을 진행한 한국제12호스팩도 872.19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2000원에 공모가격을 결정했고 공모금액은 총 80억원이 모였다.
유안타제11호스팩은 내달 1일 코스닥 시장 데뷔를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17일 양일 간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했고, 75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22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도 통합 경쟁률 296.20대 1을 기록하면서 2000원으로 최종 공모가격을 확정했다. 공모금액은 총 100억원이 모였다.
이처럼 스팩 종목 3개가 모두 선전을 예고했지만, 상장 첫날 급등락이 여전하다는 이유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0일 상장한 KB제26호스팩은 상장 당일 주가가 40%가량 급등했다가 54.74% 급락했다. 지난달 6일 상장한 교보14호스팩도 상장 당일 240.50% 오른 6810원에 마감했다가 다음 날 17.91% 급락하는 등 변동 폭이 컸다.
익명을 요청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스팩은 자체가 기업인수목적회사기 때문에 기업 합병이 결정된 후에 주가가 올라야지 상장 당일에 급격히 오를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스팩주의 과도한 주가가 투자자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스팩은 해산할 경우 공모가와 이자를 보장하기 때문에, 공모가 이상 가격으로 주식을 매입할 경우 손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
stpoemseo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