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24일 오후 1시에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개시한다.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거를 수 없는 삼중수소(트리튬)를 오염수와 바닷물로 희석하는 작업에 돌입, 오염수 내 트리튬 농도를 자국 규제 기준의 40분의 1에 해당하는 리터(ℓ)당 1천500베크렐(㏃) 미만으로 낮추는 작업에 돌입했다.
한 도쿄전력 관계자는 24일 NHK방송에 현재 바닷물과 희석한 오염수 표본의 트리튬 농도를 측정하고 있다며 "예상대로 희석이 잘 되고 있고 기상 조건에도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알렸다. 이에 정부 방침에 따라 이날 오후 1시부터 방류를 시작할 수 있다는 전언이다.
앞서 전날 교도통신,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도 오후 1시 방류가 유력하다고 전한 바 있다.
도쿄전력은 오후 1시부터 바닷물로 희석한 ALPS 처리 오염수를 약 1㎞ 길이의 해저터널을 통해 바다로 흘려보낼 예정이다.
초기 방류는 총 네 차례에 걸쳐 실시된다. 이날 개시되는 1차 방류 규모는 약 7800톤(t)으로, 17일에 걸쳐 방출된다.
도쿄전력은 올해 3만1200t을 방류할 계획이다. 이는 전체 1000기 이상의 오염수 저장 탱크 분량인 134만t(8월 3일 기준)의 2.3% 수준으로 추정되며, 올해 방류로 저장 탱크 10기 정도가 비워질 전망이다.
올해 바다로 유입될 3만1200t의 오염수에는 약 5조 베크렐(㏃)의 삼중수소(트리튬)를 함유하고 있다. 이는 일본 정부가 방류 계획에서 정한 연간 방출량 상한 22조㏃의 약 23%에 해당하는 규모다.
연간 오염수 방류량은 매년 정해진다. 오염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어 전년도에 방류한 만큼의 오염수가 처리됐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내년도 방류량은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도쿄전력은 용융된 원자로 3기를 무해한 상태로 처리하는 폐로 절차를 오는 2051년까지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저장 탱크. [자료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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