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한국, 미국, 일본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중국의 적대심이 커질 수 있고, 경계심을 강화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한미일이 억제(deterrence)라고 부르는 방위 합의는 중국이 포위, 심지어 도발로 규정하는 내용"이라며 "중국의 적의(rancor)를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중국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 회의가 "반(反) 중국" 성격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중국은 바이든 대통령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고, 오히려 신냉전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지난 18일 중국 랴오닝 사회과학원의 한반도 전문가 뤼차오는 중국 환구시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는 새로운 냉전의 시발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한미일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연례 정상회담 개최와 연합군사훈련 강화, 3자 핫라인 구축 등에 합의했는데, 이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집단방위 조약 수준에는 못 미친다.
그러나 중국 입장에서는 나토의 아시아 축소판인 '미니 나토'로 받아들이고 있고 경계심은 심화하고 있다고 NYT는 분석했다.
NYT와 인터뷰한 중국의 군사 전문가 쑹중핑은 "인도·태평양 나토는 중국에게 최악의 시나리오"라며 "중국은 이제 필리핀과 같은 다른 나라를 끌어들여 동맹이 확대될 조짐을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 오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08.19 photo@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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