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일본 방위성이 항공자위대의 C-2 수송기에 장거리 미사일을 탑재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일본 언론이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적 부대, 함정의 사정권 밖에서 공격하는 이른바 스탠드오프 방위능력 정비의 일환으로 적의 미사일 거점을 타격하기 위한 것이라고 소식통이 전했다.
수송기에 탑재될 미사일은 비행 중 떨어뜨린 후 공중에서 엔진이 점화되는 형태다. 이 경우 항공기를 크게 개조하지 않아도 된다. 미국은 현재 관련기술을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C-2 항공기는 대부분 전투기보다 더 많은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고 더 장시간 체공할 수 있다. 탑승인원은 110명이며 20톤의 화물을 싣고 약 7600km를 비행할 수 있다. 일본에 현재 약 15대가 배치돼 운용되고 있다.
일본 방위성은 관련 예산으로 2023회계연도에 36억 엔을 배정해놓았다. 2024회계연도까지 기술적 연구를 완료한 후에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방위성은 C-2 수송기용 새로운 미사일을 개발하거나 조달할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 C-2에 탑재될 미사일은 미국에서 만든 공대지 스탠드오프 미사일(JASSAM)로 사정거리가 약 900km다. 방위성은 사정거리 1000km로 항공기에서 발사하는 미사일인 12형 지대함 유도미사일을 개발 중이며, MSDF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미사일도 개발할 계획이다.
스탠드오프 방어 작전에서는 육상자위대의 로켓, 미사일 지상 발사대, 해상자위대의 구축함, 항공자위대의 전투기가 원격 타격 능력을 갖게 된다.
지난해 발표한 일본 정부의 국방력 강화 프로그램은 발사 플랫폼의 다양화, 항공기 탑재 미사일 시스템 개발 계획을 담고 있다.
C-2 수송기[사진=유튜브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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