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교통공사가 폭염 속 시민과 근로자 안전 확보를 위해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공사는 이달 1일부터 서울 전 지역의 폭염 특보 발효상황 확인을 시작으로 시설물 관리를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우선 열차 내 쾌적한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매일 입출고 열차 내의 전체 냉방장치와 객실 안의 냉방기 작동 성능시험을 점검하고 있다. 또 폭염 취약계층이 쉴 수 있도록 역사 내 266개소의 무더위쉼터를 운영하고 물 등을 제공한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가운데)이 폭염 대비 시설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교통공사] 2023.08.04 kh99@newspim.com |
지상 역사는 외부온도 영향으로 이용 승객의 불편 민원이 꾸준히 제기돼 8개역 12개소에 고객대기실을 설치했다. 구체적으로 건대입구, 신대방, 상계, 노원, 당고개, 신내, 뚝섬유원지, 남위례다.
승강장 유휴 공간을 활용한 고객대기실에는 냉난방 시설이 갖춰져 있다. 공사는 서울시와 협의를 거쳐 내년까지 추가로 17개 역 35개소에 고객대기실을 구축할 계획이다.
온도에 민감한 취약 시설물도 집중 점검한다. 기온상승으로 인한 레일의 휨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지상 구간 13개소에 살수장치를 가동 중이다. 통신, 신호, 기계 등 각종 장비 내의 온도 상승을 방지하기 위한 팬(FAN) 동작 상태와 냉동기·냉각탑 가동 상태도 수시로 살피고 있다.
지상부 전차선 219개소의 장력 상태를 철저히 점검하고 변전소 396개소 등 시설물 온도 상태도 철저히 관리한다. 내부 직원뿐 아니라 지하철 승강장 편의시설 공사 등 16개소에서 일하는 외부 작업자 107명을 위한 보호 조치도 시행할 방침이다. 공사는 휴게공간과 그늘막 설치, 식수·식염 포도당 제공과 함께 충분한 휴게시간을 주고 있으며 폭염 시 행동 요령을 교육했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도 시민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폭염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특히 취약한 노약자, 임산부 등의 안전을 위해 무더위쉼터 등을 운영하고 있으니 많이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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