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안전 수칙 미준수 사고, 피해 배상 불가
동묘앞·신도림·신사역 등 사고 다발역 위주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 2023년 1월 26일 오후 12시 52분경 지하철 2호선 봉천역 에스컬레이터에서 걸어 내려오던 남자 승객이 비명을 질렀다. 핸드레일을 잡지 않고 걷다 미끄러져 넘어진 것이다. 이 승객은 다친 부위를 치료 후 치료비 지급을 요구했지만 이 경우 안전수칙 미준수 사고로 치료비 지급이 거절됐다.
서울교통공사는 한국승강기안전공단과 협의체를 구성해 서울 지하철 17개 역사에서 이용 시민의 안전한 에스컬레이터 이용수칙을 위한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캠페인 추진 역사는 1호선 동묘앞, 2호선 신도림, 3호선 신사역 등 환승역·승강기 사고 다발역 위주로 선정했다.
서울교통공사와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이 지하철 이용 시민의 안전한 에스컬레이터 이용수칙을 위한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2023.07.09 kh99@newspim.com |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최근 3개년 서울지하철 역사 내 에스컬레이터 사고 중 약 99.6%는 안전 수칙 미준수 사고다. 이용 승객이 에스컬레이터에서 걷거나 뛰고 안전 손잡이를 잡지 않아 발생하는 사고는 자칫 대형 연쇄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캠페인은 지하철 역사 내에서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는 승객들에게 안전한 이용 방법을 안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구체적으로 ▲에스컬레이터 이용 시 안전손잡이(핸드레일) 잡기 ▲에스컬레이터 이용시 걷거나 뛰지 않기 ▲유모차 또는 손수레 휴대 시 엘리베이터 이용하기 등이다.
에스컬레이터에서 걷거나 뛰는 행위는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여름철에 많이 신는 '크록스', '샌들' 등 부드러운 재질의 신발을 신은 상태에서는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에스컬레이터 이용 시에는 발판에 그려진 노란 선 안쪽에 서서 손잡이를 잡고 안전하게 탑승할 필요가 있다는 게 공사 측 설명이다.
서길호 서울교통공사 영업지원처장은 "에스컬레이터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안전한 이용 방법 준수가 가장 중요하다"며 "향후 두 기관간 협력과 지속적인 캠페인을 통해 시민들의 안전한 승강기 이용문화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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