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항체치료제 개발 전문기업 파멥신은 자사의 황반변성 항체 치료제 'PMC-403'에 대한 국내 임상 1상을 본격적으로 돌입했다고 25일 밝혔다.
PMC-403 투여는 영남대학교 병원에서 첫 피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는 혈관정상화 기전을 가진 TIE2 활성화 항체 치료제가 인체에 투여된 첫 사례다. 이번 임상에서는 최대 36명의 황반변성 환자를 대상으로 'PMC-403'의 안전성 및 내약성 등을 평가한다. 임상시험 기관은 첫 환자 투여가 진행된 영남대 병원을 비롯해 분당서울대학교 병원, 서울아산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총 4곳에서 진행된다.
'PMC-403'은 비정상신생혈관생성, 세포 간 부착(Junction) 등을 정상화하는 것으로 알려진 TIE2를 활성화하는 혈관정상화 기전의 후보물질이다. 파멥신은 이번 임상시험을 통해 'PMC-403'의 인체 안전성을 증명하고 노인성 안과 질환 등 비정상적 혈관형성에 의한 다양한 혈관성 질환에 대한 치료제 개발에 추진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첫 환자 투여를 진행한 영남대학교 병원 사공민 교수는 "이번 임상은 전세계적으로 Tie2 활성항체를 이용한 첫번째 안질환 임상시험"이라며 "파멥신이 개발한 Tie2 활성화 항체 'PMC-403'은 비정상적인 혈관을 안정화하고 누출을 줄임으로써 기존 항혈관내피성장인자(Anti-VEGF)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거나 내성으로 인해 치료가 어려운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파멥신 유진산 대표는 "전세계적으로, 대부분의 베이비부머들 혈관 기능이 저하되고, 이와 관련된 혈관 질환들에 노출되는 시점이 도래 되었고, 그 질환도 다양하고, 그 숫자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현재 진행 중인 노인성 황반변성과, 당뇨성황반부종, 당뇨성망막질환, 특정 녹내장 환자들을 대상으로 안구질환 치료제 적응증 확장을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황반변성은 망막의 노화로 인한 실명질환으로, 시신경 조직인 황반의 비정상적인 혈관이 원인이다. 전세계 인구 고령화로 인해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표준 치료제인 혈관내피성장인자(VEGF) 억제제로는 최적의 치료가 보장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기존 치료제들을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에 대한 기대 수요가 높다.
또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리서치퓨처(MRF)에 따르면 글로벌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1년 96억 달러로, 연평균 8.09%로 성장(2018-2027)하여 2027년에는 15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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