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자국 기술로 만든 자기공명영상(MRI) 장비를 양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학원 산하 선전(深川)선진기술연구원이 자체 기술로 제작한 MRI를 양산하고 있으며, 해당 장비는 글로벌 정상급 성능을 갖췄다고 중국 과기일보가 24일 전했다.
MRI는 첨단의료장비의 상징으로 평가되며, 글로벌 빅3로 불리는 GE, 필립스, 지멘스가 세계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은 수입에 의존해 왔다.
중국은 과거 자국산 MRI를 출시한 바 있으나, 일선 병원에서 품질이 수입산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선전선진기술연구원은 중국의 의료기기 전문업체인 롄잉(聯影, UIH)과 함께 MRI를 개발해 현재 양산중이다.
해당 MRI 기계는 현재 베이징대학 선전(深川)병원이 시범 사용하고 있다. 베이징대 병원측은 "이미지 품질과 장비 편의성은 글로벌 선진업체 제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으면서도, 가격은 무척 저렴한 수준"이라고 평가면서 "병원 의료 검사비용이 낮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선전선진기술연구원측은 "과거 중국산 MRI는 움직이는 물체를 촬영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었지만, 새로 개발한 제품은 자체개발한 빠른 이미징 기술을 활용해 움직이는 대상을 기민하게 포착할 수 있으면서 해상도가 높고 이미지 변환 속도가 빠르다"고 설명했다. 양산중인 MRI 제품은 중국 각지의 병원으로 배송되어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중국과학원 선전선진기술연구원은 중국과학원, 선전 시정부, 홍콩중문과기대가 공동으로 2006년 설립한 연구기관이다. 지난해 연말 기준 1283명의 직원이 근무중이다.
선전선진기술연구원에서 MRI 제품이 생산되고 있다.[사진=CCTV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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