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용성 기자 = 중국이 개발한 영상 빅데이터 처리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
중국 광둥(廣東)성 선전(深川)에 위치한 연구기관 펑청(鵬城)실험실이 개발한 '디지털 망막 시스템'이 미국 전기전자학회(IEEE)에 의해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14일 전했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CCTV가 촬영한 실시간 영상의 특징을 추출해 코드로 변환한 후 클라우드에 저장해 빅데이터를 형성할 수 있다. 특징을 추출하는 만큼 코드변환이 기존 방식에 비해 단순하며, 이를 통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또한 방대한 데이터 저장이 간소화해지며, 고화질 동영상도 처리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연구소 측은 이 시스템은 스마트시티, 스마트교통, 스마트제조 등에 응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에 발표된 국제표준은 디지털 망막 시스템의 구조, 기술적 특성, 기능적 요구 조건 등을 정의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펑청실험실 측은 "해당 표준의 개발, 테스트, 검증 작업을 진행해 디지털 망막 시스템의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며, 국제적으로 영향력 있는 기술 표준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펑청실험실은 국영 연구소로, 2018년 3월 개원했다. 인공지능(AI), 로봇, 바이오, IT, 신재생에너지 등을 주요 연구 분야로 하고 있다. 특히 AI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펑청실험실은 중국 선전시 정부를 비롯해 하얼빈공대, 베이징대, 칭화대, 선전대 등 중국 내 굴지의 대학과 화웨이(華爲), ZTE, 텐센트, 차이나모바일 등 IT 기업들이 설립에 참여했다.
펑청실험실[사진=바이두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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