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아파트 매매가격 흐름이 가장 먼저 반등한 지역은 세종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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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부동산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지난 3월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8% 오르며 플러스 변동률로 전환됐다. 거래 비중 또한 상승 거래 비중이 절반 이상으로 증가하며 총 432건 중 224건(52%)이 종전 거래보다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세종시 매매가격 변동률은 3월 이후 6월까지도 지속적으로 플러스 변동을 유지하고 있다. 6월은 1.0% 오르며 5월보다 변동폭이 소폭 줄긴 했지만 상승 거래 비중이 55%로 올해 월별 수치 중 가장 크다.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2019년 10월부터 최고점을 찍은 2021년 8월(2304만원/3.3㎡)까지 약 2년동안 93%가 상승했다. 같은 기간 타 지역의 경우 평균 42% 올랐던 것에 비해 2배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세종시는 2021년 8월 최고점 가격을 기록한 직후 하락으로 돌아섰다. 대부분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2022년 하반기 경에 약세에 진입했지만 세종시는 다른 지역 대비 약 1년 빠르게 하락세에 들어섰다
세종시 매매가격의 마이너스 변동률은 올해 2월(1630만원/3.3㎡)까지 지속됐다. 2월 당시 매매가격은 최고점을 찍은 2021년 8월에 비해 29% 내렸다. 이는 동기간 시도별 가격 변동률 상 가장 큰 하락률로 타 지역들이 평균 5%가량 떨어진 것에 비해서도 하락률이 크고 타 지역의 각 최고점 대비 변동률과 비교했을 때도 하락폭이 두드러진다. 인천은 최고점을 찍었던 2022년 3월 대비 20% 하락했고, 대구는 2022년 1월 대비 17%, 경기는 2022년 3월 대비 16% 순으로 하락했다.
세종시 집 값이 많이 떨어지자 바닥론이 서서히 고개를 들며 거래량 변화가 나타났다. 지난 1월까지만 해도 전체 매매 거래 191건 중 63%가 종전 거래 가격보다 낮게 거래됐다. 2023년 2월 들어서는 전체 거래량은 436건으로, 하락 거래 비중은 63%에서 51%로 줄고 상승 거래는 30%에서 43%로 늘었다. 세종시는 공공기관이 밀집해 있어 관련 수요가 꾸준하고 주거환경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세종시 저평가론이 대두되고 올해 초 규제가 완화되며 매수심리가 회복됐다. 무엇보다도 그 동안 낙폭이 컸다는 부분에서 저점 인식이 확산되며 투자 및 실수요가 빠르게 유입돼 거래 증가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낙폭이 큰 지역 중 대구가 있다.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세종시 다음으로 하락세 진입이 빨랐다. 지난해 2월부터 올해 4월까지 하락세를 이어오다 최근 조금씩 하락폭이 점차 줄며 약보합세로 접어들고 있다. 대구는 공급여파가 크다. 분양 및 입주물량 공급이 많고 내년까지 예정돼 있는 입주물량이 상당해 기존 아파트 매매시장에도 타격을 주는 모습이다.
직방 관계자는 "공급 리스크가 큰 만큼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당분간 반등을 기대하긴 쉽지 않아 보이지만 최근 매매가격 하락폭이 줄고 있다는 점에서 대구가 저점을 통과헤 반등할 시점이 언제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은 인천의 반등여부가 주목할 부분이다. 인천은 올해 6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3㎡당 매매가격이 20% 하락하며 시도지역 중 가장 큰 하락률을 보였다. 재건축, 재개발 사업지 및 택지지구 입주물량이 대거 공급되는 가운데 금리 인상 및 매수심리 저하로 하락폭이 컸다.
반등은 아직이지만 최근 상승거래 비중이 조금씩 증가하며 보합세를 보이면서 신고가를 찍은 사례도 관측된다. 인천 계양구 서운동 계양효성해링턴플레이스 99A㎡는 직전거래 대비 1억7300만원 오른 5억2300만원에 최근 거래됐다. 인천 서구 마전동 검단힐스테이트3차2단지 164㎡는 직전거래 대비 6000만원 오른 4억4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찍은 바 있다.
직방 관계자는 "최근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은 한동안의 급매 거래 이후 오른 가격에 출시된 매물에 거래가 주춤해지는 가운데 선호도가 높은 매물 위주로 거래가 확산되는 모습"이라며 "지방은 마이너스변동률을 보이는 지역이 점점 줄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고 입주물량 공급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요 움직임 자체가 적어 주춤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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