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순직 채수근 해병대 부모 "비통한 일 없도록 근본대책 마련"

기사입력 : 2023년07월22일 12:06

최종수정 : 2023년07월22일 16:36

해병대, 22일 채 상병 영결식 엄수
채 상병 부모 "국민에 감사" 손편지
"철저한 원인규명 통해 규정·규칙
안전 임무 환경·장비 마련" 촉구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폭우로 실종된 국민을 찾기 위해 수색에 나섰다가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고(故) 채수근(20) 상병의 부모는 22일 "다시는 이같이 비통한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채 상병의 영결식은 이날 오전 경북 포항 해병대 1사단 김대식관에서 해병대장으로 엄수됐다.

이에 맞춰 채 상병의 부모는 이날 "전 국민의 관심과 위로 덕분에 장례를 잘 치를 수 있었다"면서 "진심 어린 국민들의 마음을 잊지 않고 가슴 깊이 간직하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폭우로 실종된 국민을 찾기 위해 나섰다가 순직한 고(故) 채수근 상병의 부모가 국민에게 직접 쓴 감사의 손편지. [사진=해병대사령부]

채 상병의 부모는 "삼가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면서 직접 쓴 감사의 손편지 2장을 언론에 공개했다.

채 상병의 부모는 "어떻게든 힘을 내서 살아가 보겠다"면서 "특히 신속하게 보국훈장을 추서해줘서 수근이가 국가유공자로서 국립묘지에 안장될 수 있도록 조치해준 보훈 관계 당국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또 채 상병의 부모는 "끝까지 우리 아이 수근이 마지막 가는 길에 함께해준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을 비롯한 장병들과 유가족 심리치유를 지원 해준 119대원, 해병대 출신 전우회 등 장례를 무사히 치를 수 있게 도와준 수 많은 관계자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무엇보다 채 상병의 부모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수근이가 사랑했던 해병대에서 철저한 원인규명을 통해 다시는 이같이 비통한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반 규정과 수칙 등 근본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채 상병의 부모는 "안전한 임무수행 환경과 장비들을 갖추는 등 강고한 대책을 마련해 '역시 해병대는 다르다'는 걸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게 해 줄 것을 다시 한번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채 상병의 부모는 "해병대 가족의 일원으로서 국민과 함께 해병대를 응원하며 해병대가 더욱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항상 지켜보겠다"면서 "감사합니다"라고 거듭 고마움을 표했다. 

채 상병의 부모는 마지막으로 "정말 원하는 것은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수근이가 이 자리에 살아서 같이 있다면 여한이 없겠다는 심정뿐"이라면서 감사 편지를 맺었다. 

폭우로 실종된 국민을 찾기 위해 나섰다가 순직한 고(故) 채수근 상병의 부모가 국민에게 직접 쓴 감사의 손편지. [사진=해병대사령부]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은 조사를 통해 "국가의 부름에 당당히 앞으로 향하면서 군인 정신과 책임감으로 마지막 순간까지 임무를 수행했던 믿음직한 해병"이라고 애도했다. 김 사령관은 "고인이 남겨준 소중한 사명, 국민을 보호하는 데 목숨을 다했던 그의 헌신과 충성스러운 모습은 영원히 우리 가슴 속에 남아있을 것"이라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작별의 경례를 했다.

채 상병과 함께 생활했던 동기생 진승현 일병은 추도사에서 "모든 일에 앞장서 일하던 너는 내가 봤던 그 누구보다 진정한 군인이었다"고 깊이 애도했다. 진 일병은 "너를 만나게 돼 나에게는 엄청난 행복이었고 너가 계획했던 꿈들 그곳에서 편하게 쉬며 이루길 기도할게"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영결식 종료 후 고인의 영현은 함께 근무했던 장병들의 도열 속에서 운구차로 이송됐다. 안장식은 22일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진행돼 고인의 생전 모습을 기억하며 애도의 시간을 갖는다.

폭우로 실종된 국민을 찾기 위해 수색에 나섰다가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고(故) 채수근 해병의 영결식이 22일 오전 경북 포항 해병대 1사단 김대식관에서 해병대장으로 엄수되고 있다. [사진=해병대사령부]

채 상병의 빈소에는 해병대 장병을 비롯해 4000여 명의 조문객이 찾았다. 사이버 추모관에도 많은 사람이 찾아 추모글을 올리며 고인의 순직을 애도했다.

국방부와 해병대는 순직 장병에게 최고의 예우를 다하고 명예를 드높이기 위해 일병에서 상병으로 1계급 진급을 추서했다. 병 계급에서 받을 수 있는 가장 높은 등급의 훈장인 '광복장'을 수여했다. 해병대 모든 부대는 조기를 게양했다.

이날 영결식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이종섭 국방부 장관,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등 군 주요 직위자와 국회의원, 지역기관장이 참석했다. 해병대 1사단 장병 800여 명은 채 상병의 마지막 가는 길을 눈물로 배웅했다.

kjw86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