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0곳 안팎 상급종합병원 파업 참여…서울 '빅5'는 제외
동네 소규모 병의원은 "정상운영중"
[서울=뉴스핌] 사건팀 = 보건의료노조가 13일 인력과 공공의료 확충 등을 주장하며 19년만에 총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응급대기반을 가동했지만 일부 대학병원에서는 파업 전부터 수술이 취소되고 환자가 전원 조처되는 등 차질이 빚어졌다.
경희대병원과 고려대안암병원, 고려대구로병원, 이대목동병원, 한양대병원, 경기의 아주대병원, 한림대성심병원 등 전국 20곳 안팎의 상급종합병원이 이번 파업에 참여했다. 반면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이른바 '서울 빅5' 병원은 이번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다.
또 동네 치과나 소아과, 정형외과 등 소규모 병의원들은 대부분 정상 운영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서울시내 소규모 병의원들은 대부분 정상 진료를 진행중이다. 서울 양천구 목동의 홍익병원 본관과 신관 모두 아침부터 예약 환자들로 북적거렸다. 대기 환자도 여럿 보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인턴기자 = 보건의료노조가 총파업을 개시한 13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 파업관련 현수막이 걸려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간호사 인력 확충과 업무 범위 명확화, 노동개악 중단 등을 요구하며 19년 만에 총파업에 돌입한다. 2023.07.13 choipix16@newspim.com |
홍익병원 관계자는 "저희는 의료노조 파업과는 상관없이 모두 정상 운영중"이라고 말했다. 인근의 이비인후과, 안과, 내과가 모여 있는 건물의 병원들도 대부분 정상운영중이었고, 여름 휴가 등으로 단축운영한다는 공지문이 보이기도 했다.
용산구 남영동의 한 정형외과도 정상 진료중이었다. 병원 관계자는 "환자들이나 보건의료노조로 부터 문의 전화 받은 것은 없다"며 "단축 진료나 휴업 예정도 없다"고 말했다.
강서구 등촌동의 한 안과도 평소처럼 예약 환자들로 북적거렸다. 진료를 보러온 장성우(62)씨는 "뉴스에서 병원들이 파업한다고 해서 혹시나 해서 평소보다 일찍 왔는데, 평소처럼 20~30분 예약 대기한 것 외에는 파업 영향은 거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대문역 인근의 비교적 규모가 큰 병원도 정상진료중이었다. 수납창구나 원무과 등에서 대기중인 환자들도 평소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동네 내과나 이비인후과, 치과 등은 대부분 보건의료노조 소속이 아닌 곳이 많다"며 "주로 대학 종합병원이나 큰 병원 위주로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당정은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응급실, 중환자실, 수술실 등이 차질없이 유지되도록 지자체, 병원협회, 의료기관과 협력체계를 갖췄다"고 밝혔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파업이 예정된 상급종합병원장들과 긴급 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해 입원환자 전원 등이 불가피한 경우 인근 병원으로 신속하게 전원, 진료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며 "정부와 지자체도 필요한 지원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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