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일렉트릭 MINI 쿠퍼 SE 시승기
미니멀해진 디자인에 더욱 폭발적인 전동화 출력
카트 주행하는 듯한 고카트 모드로 주행 즐거움↑
[영종도(인천)=뉴스핌] 조수빈 기자 = MINI는 언제나 작지만 강렬한 주행감각을 선사해왔다. BMW그룹 내에서 가장 먼저 전동화를 마친 브랜드답게 MINI는 귀엽고 개성 있는 외형에 전기차 특유의 응답성과 주행 성능을 더해 '펀 드라이빙'의 정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5일 올-일렉트릭 MINI 쿠퍼 SE를 타고 서울역 BMW 차징 허브 라운지를 출발해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까지 왕복 120km를 주행하고, 트랙에서는 고성능 버전인 MINI JCW를 체험했다.
![]() |
[영종도(인천) =뉴스핌] 조수빈 기자 = 지난 25일 시승한 올-일렉트릭 MINI 쿠퍼 SE. [사진=조수빈 기자] 2025.07.25 beans@newspim.com |
◆프리미엄 소형차 판매 1위 저력…주행 재미까지 추가된 전동화 엔진
MINI 쿠퍼는 마니아층의 두터운 지지를 받으며 브랜드 내 핵심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MINI 전체 판매량 중 62.5%를 차지했으며, 프리미엄 소형차 부문에서도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판매 성과는 MINI 쿠퍼 특유의 감성과 주행 재미가 시장에서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입증한다.
이번에 시승한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쿠퍼는 2022년 출시된 MINI 일렉트릭의 후속 모델로, MINI의 대표 주행 감성인 고카트 핸들링을 전기차 플랫폼에서 새롭게 재해석한 점이 특징이다. 고카트란 주행 감각이 마치 경주용 카트를 운전하는 듯한 경쾌하고 민첩한 반응을 일컫는 MINI만의 시그니처다.
![]() |
[영종도(인천) =뉴스핌] 조수빈 기자 = 지난 25일 시승한 올-일렉트릭 MINI 쿠퍼 SE 내부. MINI 특유의 원형 OLED 디스플레이와 직물 소재의 대시보드가 적용됐다. [사진=조수빈 기자] 2025.07.25 beans@newspim.com |
실내외 디자인은 MINI만의 디자인 유산을 현대적으로 정제해냈다. 전면부 원형 LED 헤드라이트와 팔각형 그릴은 여전히 MINI다웠고, 측면의 플러시 도어 핸들과 사라진 검정 휠 아치 패널 덕에 차체는 훨씬 매끈해 보였다.
실내는 더욱 과감하게 미니멀리즘을 추구했다. 원형 OLED 중앙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불필요한 버튼은 사라졌고 시각 정보는 계기판과 헤드업 디스플레이에 집중됐다. 삼성디스플레이와 협업한 240mm 원형 OLED는 밝은 야외에서도 시인성이 뛰어나고 반응 속도 역시 만족스러웠다.
100% 재활용 폴리에스테르 소재의 직물 대시보드, 두툼한 스티어링 휠 등 지속가능성과 디자인을 모두 고려한 요소도 인상 깊었다. 실내 공간은 MINI 특유의 컴팩트함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키 186cm의 동승자에게는 레그룸과 헤드룸 모두 다소 협소하게 느껴졌으며, 160cm대인 기자의 체격에는 알맞은 크기였다.
![]() |
[영종도(인천) =뉴스핌] 조수빈 기자 = 지난 25일 시승한 올-일렉트릭 MINI 쿠퍼 SE 내부. [사진=조수빈 기자] 2025.07.25 beans@newspim.com |
올-일렉트릭 MINI 쿠퍼 SE는 최고출력 218마력, 최대토크 33.7kg·m의 전기 모터를 앞차축에 장착했다. 54.2kWh 배터리는 차체 하부에 배치돼 주행 중 무게 중심이 안정적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6.7초, 환경부 기준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300km다. 급속충전 시 10~80% 충전에 약 30분이 소요된다.
주행 중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MINI 특유의 경쾌한 핸들링이다. 휠베이스와 윤거 확대, 서스펜션과 댐퍼 시스템 개선 등으로 차체 반응은 이전보다 한층 날렵해졌다. 가속과 감속이 직관적으로 연결되며, 마치 경주용 카트를 조작하는 듯한 쫀쫀한 손맛이 살아 있다.
![]() |
[영종도(인천) =뉴스핌] 조수빈 기자 = 지난 25일 시승한 MINI 고성능 브랜드 JCW. [사진=조수빈 기자] 2025.07.25 beans@newspim.com |
◆MINI 고성능 모델 JCW로 '고카트 모드'도 제대로 체험
공도 주행을 마치고 BMW 드라이빙센터 트랙에서는 고성능 모델인 MINI JCW를 경험했다. 최고출력은 258마력, 최대토크 35.7kg·m에 달한다. 주행 중 원형 디스플레이 하단에 위치한 '익스피리언스 모드'를 위로 당기면 스포츠 모드로 전환된다. 모드 전환 시 스티어링 조작은 묵직하게 반응하고 차체도 즉각적으로 방향을 잡는다.
특히 직선 구간에서 스티어링 좌측 부스트 패들을 작동시키자 '고카트 모드'가 활성화되며 디스플레이가 레이싱 모니터처럼 바뀌었다. 10초간 27마력이 추가되며 인스트럭터 차량을 바짝 뒤쫓을 만큼 강한 토크가 느껴졌다. 이전에 시승했던 BMW M235 xDrive에 견줄 만큼의 탄력감이 인상적이었다. 스포츠 브레이크 덕분에 급격한 코너에서도 미끄러짐 없이 트랙 라인을 안정적으로 따라갔다.
전동화라는 전환점에서도 MINI의 고유한 '재미'는 흔들리지 않았다. 작고 귀여운 외모와는 다르게 몰아붙일수록 살아나는 주행 본능과 탄탄한 기본기는 여전했다. 전기차 시장에서도 MINI만의 캐릭터를 찾고 싶다면, 신형 MINI 쿠퍼 SE와 JCW는 더없이 MINI다운 선택지다.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쿠퍼 SE는 클래식 트림 기준 5250만원, 페이버드 트림은 5610만원이다. 전기차 보조금은 최대 799만원까지 받을 수 있어, 실구매가는 4000만원 후반대까지 낮아진다. MINI JCW 전기 모델의 가격은 6050만원이다.
![]() |
[영종도(인천) =뉴스핌] 조수빈 기자 = 지난 25일 시승한 올-일렉트릭 MINI 쿠퍼 SE. [사진=조수빈 기자] 2025.07.25 beans@newspim.com |
bean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