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유럽 주요국 증시는 22일(현지시간) 영국을 비롯한 유럽 국가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어제에 이어 올해 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재차 확인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 발언도 시장에 부담이 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플로어 전경. 2023.03.21 [사진=블룸버그] |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 대비 2.31포인트(0.51%) 내린 454.70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57.15포인트(0.76%) 후퇴한 7502.03에 장을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57.69포인트(0.79%) 하락한 7203.28에 장을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34.97포인트(0.22%) 밀린 1만5988.16에 장을 마쳤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이날 기준금리를 0.5%포인트(p) 올린 5.0%로 결정했다. 13회 연속 금리 인상으로, 영국의 기준금리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당초 금융시장에서는 0.25%p 금리 인상을 유력하게 전망했는데 예상보다 큰 폭의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잉글랜드 은행의 앤드루 베일리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회의 직후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리는 데 전념하고 있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 외에도 이날 스위스와 노르웨이가 기준금리를 각각 0.25%p, 0.5%p 각각 인상했다. 튀르키예는 한 번에 무려 6.5%p 인상을 단행, 기준금리가 15%로 올라섰다.
또 이날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미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 출석해 "올해 다시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며, 경제가 예상대로 나아간다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의 3분의 2는 올해 두 차례 더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하원 금융위원회에서 의장은 올해 안에 두 차례 더 금리를 올릴 것이냐는 한 의원의 질문에는 "꽤 정확한 예측"이라고 답했는데, 이 같은 입장을 재차 확인한 셈이다.
섹터별로는 은행 섹터가 2.0% 하락했으며, 자동차 섹터도 1.4% 빠지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STOXX 600 지수는 이번 주 들어 나흘 내내 하락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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