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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휴미라戰 발발, 한국 기업들 기대되는 이유

기사입력 : 2023년06월20일 08:00

최종수정 : 2023년06월20일 08:00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다음달, 미국에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전쟁이 본격적으로 발발한다. 미국에서 1년간 벌어들인 액수만 23조원. 그 매출이 국내 제약산업 규모와 맞먹는 만큼, 국내 기업 중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도 전쟁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산업부 방보경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의 휴미라 시장 진출은 올해 중에서 유독 기대되는 이슈다. 물론 다음달 베링거인겔하임과 코헤러스, 테바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하는 만큼 쉬운 시장은 아니다. 특히 베링거인겔하임은 세계에서 매출 상위 20위 안에 드는 초대형 제약사다. 다만 한국 회사들이 그런 쟁쟁한 경쟁자들을 뛰어넘을 정도로 철저한 전략을 짜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두 회사는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를 고려해 바이오시밀러를 내놨다. 글로벌 제약사 암젠조차 준비하지 않은 선택지까지 고려했다. 지난 1월, 최초로 휴미라 시밀러 제품을 출시한 암젠은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바로 암젠이 개발한 시밀러가 시장에서 불과 15%밖에 차지하지 못하는 '저농도'이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이 고농도 제품의 시밀러를 갖고 있다는 것, 더 나아가서 상호교환성 개발까지 진행하는 상황이 긍정적으로 보이는 이유다. 

여기에 셀트리온은 지난 6월 휴미라 경구제까지 개발하겠다고 나섰다. 항체치료제는 주사 제형이 일반적이다. 먹을 수 있는 약이 나온다면 굳이 주사바늘을 찔러넣지 않아도 되니 큰 경쟁력을 갖추게 되는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블록버스터 항체 치료제 중에서도 경구용은 상당히 드물다. 글로벌 제약사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기술력이 되는 회사가 많지 않아서 개발이 더딘 상태"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쇠뿔도 단숨에 빼자는 마인드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업계에서는 올해 안에는 유의미한 성과를 내기 불가능할 거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오리지널사 애브비의 위상은 여전히 강력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이 준비하는 또다른 무기 '상호교환성'은 내년에야 그 데이터가 나온다. 게다가 면역질환 환자는 한번 정한 의약품을 잘 바꾸지 않는 만큼 시장점유율 확대가 더딘 편이다.

결국 참을성 있게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어느 면에서 보나 두 회사는 전쟁에 나설 무기를 잘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당장 뛰어난 성과가 나온다면 축하할 일이고, 그렇지 않다고 해도 상황이 어떻게 돌아갈지 지켜볼 가치는 있다. 온갖 무기들을 장착하고 나선 한국 회사들이 또 어떤 전략을 펼칠지 말이다. 2023년 7월 1일이 한국 바이오제약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가능성은 커 보인다.

hell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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