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노랑풍선 창업자이자 대주주인 고재경·최명일 회장이 31일 엔데믹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여행업계 상황에 발맞춰 김진국 단독 대표이사 체제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올해를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지난해 초 각자 대표직에서 물러나고 노랑풍선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김진국 대표이사는 취임 직후 상위 조직을 ▲재무본부 ▲경영기획본부 ▲상품영업본부 ▲온라인사업본부 ▲IT본부 등 총 5개 본부로 조직을 확대 구성하고 내부 시스템을 개선하는데 집중해 왔다.
뿐만 아니라 온라인 플랫폼에 이어 대리점 영업팀을 신설하면서 오프라인 판매 채널을 확대했다. 이어 고객 개인화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고객관계관리(CRM) 팀을 추가해 마케팅 역량을 제고하는데도 심혈을 기울여왔다. 상품 경쟁력과 고객관계관리 전문성 확대, 공격적인 시장 선점을 위해 항공사와 협업을 통한 신규 노선 전세기 독점 상품 개발 준비 역시 김진국 대표의 경영전략 가운데 하나였다.
노랑풍선 로고. [사진=노랑풍선] |
이와 같은 조직개편은 고재경·최명일 두 회장이 김진국 대표이사 단독 체제에 힘을 실어줬기 때문에 가능했다. 현재 노랑풍선의 최대 주주는 12.72% 지분을 보유한 고재경 회장이며, 2대 주주는 11.33%의 지분을 가진 최명일 회장이다. 최대 주주와 2대 주주 간 지분이 1.39%p 차이가 나는 만큼 일각에서는 경영권 분쟁에 대한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두 회장은 오히려 사업 전략 수행에 힘을 실어주며 김 대표 체제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노랑풍선은 고객 유입 데이터 분석을 통한 상품 제공, 시스템 업그레이드 등의 개선을 통해 작년 연말 기준 MAU 약 90만을 달성했으며, 인터넷 및 직판 등 자사 채널에서의 하반기 매출 상반기 대비 약 700% 이상 증가했다.
특히 확고한 고객층과 자체 판매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 1분기 흑자전환을 이뤄냈다. 노랑풍선의 실제 지난 1월 한 달간 패키지 상품 모객률과 항공 발권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00%, 1,300% 올랐으며, 1분기 송객 수 및 예약률 증가로 매출이 늘어났다.
두 회장의 지원과 김 대표의 노력이 더해진 결과 노랑풍선은 올해 연결 기준 1분기 매출 237억원, 영업이익 17억원으로 흑자전환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기록했다.
흑자 전환에 성공한 노랑풍선은 1분기 좋은 분위기를 하반기까지 이어가면서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여행산업의 미래 선도 및 고객의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해 항공, 호텔, 단품을 통합하는 개별 여행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의 전략을 통해 업계 내 위치를 견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노랑풍선은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 추가를 비롯해 전환사채 발행 금액 상향 및 범위 대상 확대에 관한 정관 변경 건 등을 상정하고 통과시키며 회사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기존 긴급한 자금조달을 비롯해 신기술 도입, 재무구조 개선 등에 이어 연구개발, 생산판매, 자본제휴, 시설투자, 인수합병 등까지 추가하면서 재편되는 여행시장에서의 선점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해석된다.
회사 관계자는 "김진국 대표이사의 단독 체제 전환 이후 지난 1년 간 고재경·최명일 회장의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실제 올해 1분기 실적으로 이를 증명했다"며 "앞으로도 김진국 대표이사의 단독 경영의 기조를 유지해 나가며 매출 확대 및 수익성 제고를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랑풍선은 펜데믹으로 인해 내·외부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위기를 함께 이겨내 준 임직원들에게 스톡옵션 및 1분기 성과급을 지급하고 여행업계 최초로 이익성과보상제를 도입하는 등 인재 확보 차원에서의 복지도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