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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김기현·이재명 식사' 대신 정책위의장·비서실장 대화 채널 구성키로

기사입력 : 2023년05월26일 11:49

최종수정 : 2023년05월26일 11:49

李 "술 말고 정책대화" 제안...與 수용 의사 밝혀
실무진에 정책위의장·비서실장...진행 방식 협의
野 "쟁점 과제에 대한 공개 토론 쪽으로 생각"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간의 정책 대화가 성사됐다. 김 대표의 식사 제안에 이 대표가 정책 대화 형식을 역제안하자 여당 측이 수용 의사를 밝혔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26일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의 정책 대화 제안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수용 의사를 밝혔다"며 "양당 대표 간 정책 대화를 위해 양당 정책위의장·(당대표) 비서실장으로 실무진을 구성해 협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측 박대출 정책위의장, 구자근 당대표 비서실장과 민주당 측 김민석 정책위의장,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으로 실무진이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왼쪽)·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민주화추진협의회 결성 39주년 기념식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3.05.22 leehs@newspim.com

강 대변인은 "실무 단위에서 분야별 정책 과제를 선정하되 쟁점 과제에 대해선 국민들이 공감하실 수 있도록 공개 정책 토론을 진행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이 대표는 정책 대화를 위해서라면 형식에 얽매이지 않겠단 입장"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모두 발언에서 김 대표를 향해 "밥 먹고 술 먹는 건 친구분들과 하라"며 "국정을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 나라 살림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국민 삶을 어떻게 더 보듬을지에 대해 당장이라도 방식을 개의치 않고 언제든 대화하겠다"며 정책 대화를 제안했다.

이 대표는 "어제·그제 존경하는 김 대표가 '밥 한번 먹자', '술 한잔 하자'는 말씀을 했는데 제가 거절했단 얘기가 있었다"며 "그래서 저희가 (역으로) 제안드렸다. '밥 먹고 술 먹는 것도 좋은데 그것보단 우리 국민들의 삶에 관한 민생에 관한 정책 대화를 공개적으로 해봅시다'. 토론·논쟁 아니면 대화를 하자고 했더니 그건 또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고 나선 행사장에서 뜬금없이 소주 한 잔 하자 그러더니 그걸 언론에 대해 마치 야당이 대화를 거부한 것처럼 언론플레이를 한 것에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지금 국민들의 삶이 너무 어렵다. 경제도 민생도 어렵고 안보도 위기고 외교는 더더욱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국민들의 삶과 국가의 미래를 통째로 위임받은 우리 정치인이 국민에게 뭘 하는 척 보여주기 위해 '쇼'로 만나 소주잔 기울이고 밥 먹는 게 뭐 그리 대수겠느냐"고 지적했다.

아울러 "공개적 정책 대화는 언제든 환영한다"며 "김 대표가 사양하지 말고 정부여당도 아끼지 말고 우리 야당과의 대화에 나서주길 당부드린다"고 촉구했다.

양당은 정책위의장·당대표 비서실장으로 구성된 실무진을 구성해 구체적인 진행 방식을 협의할 방침이다.

hong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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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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