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전 세계가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사업에 대해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벨기에의 싱크탱크 브루겔(Bruegel)이 10주년을 맞은 일대일로 사업에 대한 전 세계 언론보도를 정량화해 분석한 결과 긍정적인 이미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중국 신화사가 12일 전했다.
브루겔은 150개국 주류 언론사의 보도를 데이터화해 관심도와 호감도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10년 동안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일대일로 사업이 연관국에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다 주고, 세계은행이나 아시아개발은행(ADB)의 기능을 보완한다는 이미지를 구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2022년 말 기준으로 세계 대부분 국가의 언론이 일대일로에 대해 보도한 평균 및 중위 감정값이 플러스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브루겔은 "이는 전 세계가 일대일로를 상당히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보고서는 또한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와 중동 북부지역 등지의 개발도상국은 일대일로에 대해 항상 긍정적인 보도 태도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브루겔은 "개발도상국은 일대일로 사업에 대해 오랜기간 변치않는 호감도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 10일 베이징에서 개최된 '일대일로 녹색발전 국제연맹 회원 총회'에서 리커신(李克新) 중국외교부 국제경제국 국장은 "2023년 1월 말 기준으로 중국은 151개 국가 및 32개 국제기구와 200건 이상의 '일대일로' 협력 문서에 서명했다"고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보스턴 대학의 케빈 갤러거(Kevin Gallagher) 교수는 "지난 10년간 일대일로가 개발도상국과 세계 경제에 큰 이익을 가져왔다"며 "인프라 건설을 통해 상호 연결을 촉진했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빈곤층에게 더 나은 에너지 접근성을 가져다줬고, 결국 해당국가들의 경제발전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일대일로 사업의 하나인 인도네시아 고속철 건설사업 모습[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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