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금융당국이 16일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하자 대출비교 플랫폼에 막차 수요가 몰렸지만 실제 실행 가능한 상품은 줄었다.
- 핀다 등에서 한도조회·신청·승인 건수는 증가했으나 은행·인터넷은행의 한도 축소와 플랫폼 채널 중단으로 대출약정 증가는 제한적이었다.
- 정부의 대출규제가 반복될 때마다 대출비교 플랫폼의 중개수수료 수익이 직접 타격을 받는 구조라 업계 수익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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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신규 취급 제한에 실제 대출 실행은 제약
대출 중개 수수료 기반 핀테크 업계 부담 가중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금융당국이 신용대출 관리 강도를 높이면서 대출비교 플랫폼 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대출 가능 여부를 확인하려는 '막차 수요'는 몰리고 있지만 은행권이 한도 축소와 플랫폼 채널 중단에 나서면서 실제 실행 가능한 상품은 줄어든 상황이다. 대출 실행이 줄면 중개수수료 수익도 감소하는 구조인 만큼, 이들 업체들의 수익성 우려도 커지고 있다.
16일 대출비교플랫폼 핀다에 따르면 이달 1~10일 전체 비교대출 한도조회 건수는 13만8157건으로 지난달 같은 기간 10만3552건보다 33.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출신청 건수는 3만2867건에서 4만2885건으로 30.5% 늘었고, 대출약정 건수도 4113건에서 5960건으로 44.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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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주문 이후 조회 및 신청건수 증가세는 일별 지표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15일 비교대출 한도조회 건수는 2만2456건으로, 금융당국의 관리 강화 주문 이전인 지난 8일 2만112건보다 11.7%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도승인은 1만1443건에서 1만2247건으로 7.0%, 대출신청은 6277건에서 6725건으로 7.1% 늘었다.
다만 실제 대출약정은 926건에서 964건으로 4.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한도 축소 방침이 잇따라 알려지자 '지금 아니면 못 받는다'는 심리로 대출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수요는 늘었지만, 실제 실행으로 이어지는 흐름은 제한적이었다는 의미다.
이는 은행권이 금융당국 권고에 맞춰 신용대출 관리 강화 차원에서 한도 축소와 취급 채널 조정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우리은행과 경남은행, KB국민카드는 최근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핀다·뱅크샐러드 등 대출비교 플랫폼을 통한 신규 대출 취급을 축소하거나 중단했다.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신규 신용대출 최대 한도를 1억원,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5000만원으로 제한했으며, 신한은행은 비대면 신용대출의 하루 취급 한도를 정해 운영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12일부터 고액 연봉자 대상 신규 신용대출 한도를 최대 1억원으로 축소했다. 우리은행도 같은 날 비대면 신용대출 갈아타기 상품 접수를 중단했다. NH농협은행은 신용대출 우대금리를 축소해 사실상 대출금리를 인상했다.
인터넷전문은행들도 신용대출 관리에 나섰다. 케이뱅크는 이날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신규 마이너스통장 개설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고액 연봉자에 대한 신규 신용대출 한도도 축소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오는 22일부터 마이너스통장 대출 한도를 최대 1억원으로 축소했고 토스뱅크도 신용대출 최대 한도를 기존 3억원에서 1억원으로 낮추고, 마이너스통장 한도는 5000만원으로 조정했다.
신용대출을 앞세운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가 은행권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대출비교 플랫폼 업계의 수익성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대출비교 플랫폼은 여러 금융사의 대출 상품을 한곳에서 비교해 보여주고, 실제 대출이 실행되면 금융사로부터 중개수수료를 받는 구조다. 대출 비교 조회와 신청이 늘더라도 금융사가 대출 한도를 줄이거나 플랫폼 채널 공급을 축소하면 실제 수익으로 연결되는 대출약정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
정부의 대출규제가 플랫폼 영업을 위축시킨 전례도 있다. 지난해 6·27 가계부채 대책 당시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1억원으로 제한되면서 주담대 대환대출까지 사실상 막혔다. 그 여파로 지난해 7월 주담대 갈아타기 규모는 2945억원으로 전월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고,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약 70% 감소했다.
이후 정부가 '증액 없는 대환대출'은 한도 제한 없이 허용하는 보완책을 내놨지만, 대출 총량 관리가 강화될 때마다 대출비교 플랫폼의 수익성이 직접 영향을 받는 구조인 셈이다.
플랫폼 업계 한 관계자는 "대출비교 플랫폼은 대출 수요가 많을수록 성장하는 구조지만 지금은 공급 자체가 막히는 국면"이라며 "고객들의 수요가 늘어도 금융사가 한도를 줄이면 실제 실행으로 이어지는 비율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