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KB국민카드는 12일 네이버페이 등 플랫폼에서 신용대출 상품 노출을 약 일주일 중단했다.
- 금융당국은 5월 기타대출·제2금융권 가계대출 급증에 따라 전 금융권에 신용대출 자율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 카드론 잔액이 43조원에 육박한 가운데 카드업계는 신규 취급 한도 조정·심사 강화 등 추가 관리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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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전 금융권 선제적 자율관리 강화" 주문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은행권에서 시작된 가계대출 관리 기조가 카드업계로 확산하고 있다.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른 '빚투' 수요로 신용대출 증가세가 가팔라지자 금융당국이 전 금융권에 선제적 관리를 주문하면서 카드사들도 신규 취급 관리에 나서는 모습이다. 카드론을 포함한 카드업계 가계대출은 당국의 증가율 관리 대상이지만, 카드론 잔액이 43조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추가 관리 부담이 커지고 있다.
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뱅크샐러드·핀다 등 주요 대출비교 플랫폼에서 가계 신용대출 상품 노출을 약 일주일간 중단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플랫폼을 통한 신규 유입을 일시적으로 제한해 신용대출 증가세를 관리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이는 최근 신용대출 증가세가 확대된 데 따른 대응이다. 금융위원회가 전날 발표한 '5월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마이너스통장과 신용대출 등이 포함된 기타대출은 5조3000억원 증가했다. 전월 2조원 감소에서 한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것으로, 2021년 8월 이후 57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도 2조3000억원 늘어 전월 1조4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커졌다.
금융당국도 신용대출 증가세에 대한 경계 수위를 높이고 있다. 신진창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전날 가계부채 점검회의에서 "신용대출의 변동성도 계속 커질 수 있는 만큼 전 금융권이 엄중한 경각심을 갖고 선제적인 가계대출 자율관리 조치를 더욱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가계부채 증가 추세가 안정화될 때까지 관리목표 미준수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점검회의를 매주 개최해 이행 현황을 집중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카드사들은 대출비교 플랫폼 노출 중단을 시작으로 신용대출 증가세를 관리하기 위한 추가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플랫폼을 통한 유입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지는 않지만, 당국의 관리 기조에 맞춰 신규 취급 한도 조정, 채널별 유입 관리, 심사 기준 강화 등으로 대응 수위를 넓혀갈 분위기다.

카드론 잔액 부담도 여전하다. 앞서 금융당국은 올해 카드론을 포함한 카드업계 가계대출 증가율을 1.0~1.5% 수준에서 관리하도록 주문한 바 있다. 이 같은 관리에도 불구하고 카드론 잔액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카드사의 4월 말 카드론 잔액은 42조9830억원으로, 3월 말 기록한 역대 최대치 42조9942억원보다 112억원 줄어드는 데 그쳤다. 한 달 만에 증가세는 꺾였지만 여전히 43조원에 육박하는 규모다. 카드업계는 당국의 대출 성장 관리 기준 안에서 신규 취급을 조절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누적 잔액이 높은 수준인 만큼 추가 관리 압박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플랫폼을 통한 신용대출 유입이 많지 않아 노출 중단만으로 거래 감소 효과가 크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KB국민카드만의 조치는 아니며 다른 카드사들도 신용대출을 줄이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 취급 한도 조정이나 플랫폼 유입 관리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론 취급액 증가율이 일정 범위 안에서 관리되고 있어 카드사들이 정해진 수준 이상으로 대출을 크게 늘리기는 어렵다"며 "은행권만큼 급격한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겠지만, 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 맞춰 신규 취급 속도를 조절하는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