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에너지

속보

더보기

바닥 친 석유화학업계...중국 리오프닝 효과는 언제

기사입력 : 2023년05월11일 15:39

최종수정 : 2023년05월11일 15:39

시황 악화 지속...1분기 실적 부진
잇따른 석유화학 부분 영업손실
중국 경제활동 재개 효과 미미
업계 "올해 지난해와 비슷 어려운상황"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석유화학업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요가 줄면서 좀처럼 실적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어서다. 당초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를 기대했지만 꺾인 시황을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석유화학업체는 올해 1분기 저조한 성적을 냈다. LG화학은 석유화학 부문이 올 1분기 영업손실 508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지속된 가전, 건설 업황의 침체가 주요 제품의 수요 약세로 이어진 탓이다. 2분기 연속 적자를 냈지만 4분기 정기보수 이후 가동률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 폭은 줄었다.

SKC도 1분기 화학부문이 60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전 분기 대비 손실폭은 대폭 개선됐지만 주요 제품의 시장 가격 약세 영향이 컸다.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도 1분기 영업이익 3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86.9%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만에 분기 적자 탈출에는 성공했지만 주력 제품의 판가 약세가 지속되면서 수익성 회복은 더딘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사진=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금호석화)은 올 1분기 영업이익 1302억원, 매출 1조7213억원을 달성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71%, 21.7% 감소했다.

합성고무 부문의 영업이익은 336억원으로 전년대비 71.5% 줄었고, 합성수지 부문 역시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94% 감소한 32억원에 그쳤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중국의 합성수지(ABS) 신규 증설까지 겹치면서 시황 하락을 겪은 탓이다. 

롯데케미칼도 4분기 연속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다만 이번 1분기로 4분기 연속 분기 적자 행진을 끝내고 이르면 2분기부터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박 제조업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실적이 2분기부터 연결 실적으로 잡히기 때문이다. 

석유화학기업들의 실적 하락 이유는 경기 침체로 글로벌 수요가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올 초 중국의 리오프닝으로 수요가 되살아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공급이 증가하면서 효과를 보지 못했다.

실제 국내 기업들은 중국 리오프닝 효과를 빨리 보진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대중 수출 부진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기업 40%가 대중 수출 회복 시점에 대해 "2~5년 후에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야 회복 가능하다는 대답은 27.3%였다. 올해 안에 대중 수출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본 기업이 전체의 84.3%에 달했다.

이에 따라 올 2분기에도 석유화학업계의 시황 악화로 실적 급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 우세하다. 석유화학사별 정기보수 증가로 공급이 점진적으로 줄겠지만 경기침체를 완연히 벗어나 중국을 필두로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날지는 여전히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와 상황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전방산업 수요 부진 등 영향으로 업황이 어려워졌고 올해도 불확실한 상황이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클 것 같다"고 말했다.

a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사진
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