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어린이날 강풍 동반 비 내려
서울시 야외 행사 전부 취소‧연기
놀이공원‧쇼핑몰 등 실내 인산인해
청와대 춘추관서는 마술‧뮤지컬 공연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이후 처음으로 맞는 어린이날이지만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예고됐던 야외 행사들이 전부 취소됐다. 하지만 놀이공원, 쇼핑몰 등 실내에는 가족 단위의 나들이객들로 북적였다.
5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어린이날 강풍을 동반한 비가 예보됨에 따라 안전한 행사 운영을 위해 당일 예정되어 있는 서울 시내 축제 및 행사가 일부 취소되거나 변경됐다.
서울 지역은 어린이날 하루 종일 많은 비가 예보된 상태다. 6일 오전까지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있다.
코로나로 지난 2020년부터 어린이날 대면행사는 소규모로 열리거나 아예 열리지 않았다. 올해는 실내외 인원 제한,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후 처음으로 맞는 어린이날이라 대규모 행사가 예정돼 있었다.
핑크퐁과 함께하는 '책읽는 서울광장'어린이날 특별행사는 6~7일로 순연해 개최한다. 9m '대형 핑크퐁'과 사진찍기, '핑크퐁과 함께하는 펀(fun)한 매직쇼' 등 어린이날 맞이 시민 참여행사도 6~7일로 날짜를 옮겨 개최된다.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 개최 예정인 '서울서커스페스티벌'은 이날 행사를 전면 취소하고 6~7일로 순연해 개최한다.
광화문광장에서 운영되는 '서울컬처스퀘어'는 시설 대부분이 개방형으로 설치돼 있어, 거센 비가 내리면 실질적인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한 결과 이날 하루 동안 운영을 중단했다. 이날 오후 8시에 뚝섬한강공원에서 예정되었던 한강불빛공연(드론라이트쇼)도 7일로 일정이 조정됐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어린이날을 맞은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어드벤처를 찾은 시민들이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3.05.05 pangbin@newspim.com |
비로 인해 야외로 나가지 못한 인파는 실내로 몰렸다. 이날 롯데월드에는 입장 전부터 사람들이 몰리며 '오픈런'(매장 문이 열기 전에 줄을 서는)하는 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롯데월드 현 상황', '롯데월드 눈치게임 실패' 등의 게시물과 사진이 올라왔다.
위례에 거주하는 주부는 "비가 많이 온다고 해서 실내에도 사람이 덜 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오산이었다"면서 "롯데월드, 롯데몰로 나오려는 분들은 지금이라도 다른 곳을 찾아보길 권한다"는 글을 올렸다.
청와대에서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청와대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행사를 열었다. 춘추관에서는 마술과 어린이 뮤지컬, 한국사 강사인 최태성 강사의 강연 등 실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특히 어린이날을 맞아 여민관의 대통령 집무실을 특별 개방해 여민1관 3층 대통령 집무실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했다. 다만 헬기장에 조성한 '청와대 놀이터'는 이날 기상 악화 예보로 7일에 어린이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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