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전 리그 10호골...토트넘 3대4 패배 6위로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손흥민이 리그 10호골 터뜨리며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의 대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은 1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리버풀과 원정경기에서 토트넘이 1대3으로 뒤지던 후반 33분 추격골을 터뜨렸다. 이어 손흥민은 2대3으로 뒤지던 후반 추가시간에 3대3을 만드는 극적인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하지만 종료 1분전 조타에게 통한의 극장골을 내줘 토트넘은 3대4로 졌다. 4연승을 달린 리버풀은 토트넘(승점 54)을 6위로 밀어내며 5위(승점 56)로 올라섰다.
1일(한국시간) 리버풀전에서 리그 10호골을 터뜨린 손흥민. [사진 = 게티 이미지] |
손흥민은 EPL 역사상 9명 밖에 해내지못한 '7시즌 연속 10골 이상'을 달성했다. 2016~2017시즌 14골을 시작으로 2017~2018시즌 12골, 2018~2019시즌 12골, 2019~2020시즌 11골, 2020~2021시즌 17골을 넣었고 2021~2022시즌엔 23골을 폭발시키며 득점왕에 올랐다. 리그에서 한 시즌 10골은 특급 골잡이로 평가받을 수 있는 중요한 지표다. 1992년 창설된 EPL에서 웨인 루니가 11시즌 연속 10골 이상을 넣어 1위다. 프랭크 램파드가 10시즌 연속, 해리 케인과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9시즌 연속으로 뒤를 있는다. 티에리 앙리와 사디오 마네가 8시즌 연속이고 마이클 오언, 로멜루 루카쿠, 제이미 바디가 손흥민과 함께 7시즌 연속이다. 모두 EPL을 주름잡았던 최고 골잡이들이다.
손흥민은 이날 EPL 통산 103골째를 넣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03골)와 동률이 됐다. 리그 11호골을 성공시키면 EPL 104골을 기록한 뒤 은퇴한 첼시의 레전드 디디에 드로그바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토트넘은 이날 프레이저 포스터 골키퍼가 골문을 지키고 크리스티안 로메로-에릭 다이어-벤 데이비스가 스리백을 구성했다. 좌우 윙백에 이반 페리시치-페드로 포로가 나서고 중원에는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올리버 스킵이 출격했다. 최전방 스리톱은 데얀 쿨루셉스키, 해리 케인, 손흥민이 섰다.
리버풀은 전반 3분 아놀드가 내준 크로스를 존스가 뛰어 들며 밀어 넣어 선제골을 터트렸다. 2분 뒤 곧장 추가골까지 만들었다. 각포가 내준 공을 디아스가 넘어지면서도 슛으로 마무리, 다시 토트넘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13분에는 토트넘 수비수 로메로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각포를 막다 페널티킥을 내줬다. 키커로 나선 살라가 성공시키며 격차를 더 벌렸다.
1일(한국시간) 토트넘과의 홈경기에서 종료 직전 극장골을 터뜨린 리버풀의 조타와 동료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스포티비 중계화면 캡처] |
토트넘은 13분만에 3골을 허용, 지난 23일 뉴캐슬전 1대6 참패의 악몽을 다시 꾸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 36분 케인이 오른발 발리슛으로 1점을 쫓아가며 안정을 찾았다. 43분 손흥민이 왼발로 감아찬 공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후반 8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의 오른발 슈팅도 골포스트를 때렸다.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의 대기록이 두차례나 골대를 맞고 튕겨나왔다. 축구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는 손흥민에게 팀내 최고 평점인 7.6점을 부여했다.
이날 맨체스터 시티는 아스널을 제치고 리그 1위 자리에 올라섰다.
맨시티는 잉글랜드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 원정경기에서 2대1 승리했다. 맨시티는 전반 2분 얻은 PK를 홀란드가 성공시키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풀럼은 전반 15분 윌슨의 헤더 패스를 비니시우스가 마무리 지어 1대1 균형을 맞췄다. 맨시티가 전반 36분 알바레스가 강하게 감아찬 슈팅이 그대로 골로 연결됐다.
1일(한국시간) 풀럼전에서 리그 34호골을 터뜨린 홀란드. [사진 = 게티 이미지] |
맨시티는 승점 76점으로 아스널(승점 75점)을 따돌리고 프리미어리그 1위 자리를 탈환했다. 홀란드의 선제골은 리그 34호골. EPL이 42경기 체제로 진행했던 1993~1994시즌 앤디 콜과 1994~1915시즌 앨런 시어러가 기록한 최다골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