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올해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chat GPT) 덕분에 미국 증시 상승폭이 두 배 확대됐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25일(현지시각) 마켓워치가 소개한 JP모간 분석에 따르면 챗GPT를 필두로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미국 증시에서 약 1조4000억달러 정도의 시가총액이 창출됐다.
미국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마켓 리서치 퓨쳐(MRFR)에 따르면 AI 시장규모는 지난해 1281억달러에서 오는 2030년이면 1조5896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또 기관별로 차이가 있으나 다수의 기관이 연평균 40% 안팎의 고성장을 점치고 있다.
시장 리서치업체 마켓닷US에 따르면 작년 11월 오픈AI가 챗GPT를 소개한 뒤 빠르게 발전 중인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 시장의 경우 시장 규모가 지난해 110억달러 정도에서 오는 2032년이면 1520억달러로 불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먼 미래로 여겨졌던 AI 시대는 챗GPT와 함께 눈앞으로 성큼 다가왔고, 거대한 시장이 펼쳐질 것이란 기대감은 관련 종목들로의 투자자 발걸음을 재촉시켰다.

JP모간 애널리스트들은 챗GPT의 핵심 기술인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활용한 혁신에 앞장서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종목명:MSFT), 구글 모기업 알파벳(GOOGL), 아마존(AMZN), 메타플랫폼(META), 엔비디아(NVDA)의 연초 이후 주가 상승폭이 5개 대형 종목인 애플(AAPL), 테슬라(TSLA), 버크셔해서웨이(BRK), 유나이티드헬스그룹(UNH), JP모간체이스(JPM)를 앞지른다고 강조했다.
JP모간이 LLM 혁신주로 구분한 5개 종목의 주가 상승폭은 S&P500지수 내 시총 상위 11~50위 종목들의 상승폭도 크게 앞섰으며, 러셀2000지수보다도 컸다.
해당 보고서는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던 LLM 혁신주 상승이 올해 S&P500지수 상승폭의 53%를 견인했고, 나스닥100지수(QQQ) 상승분에서는 54%가 LLM 혁신주 급등 덕분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성장주 상승분 중에서도 68%가 LLM 혁신주에서 나왔다.
다만 JP모간은 소수의 종목들이 지수 상승을 견인하는 지금 같은 국면은 결국 경기 둔화 및 침체가 임박했다는 신호라면서, AI 관련주에 돈이 몰리는 현 상황이 긍정적이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은행은 뉴욕증시 상승을 견인한 종목 수는 1990년대 이후 현재가 가장 적다면서, 지금처럼 성장 주도주가 적어지고 경기방어주로의 순환이 나타나는 것은 경기 둔화 및 침체가 다가오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