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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기술직 일자리 잠식...올해 벌써 5% 넘게 증발

기사입력 : 2023년04월17일 13:35

최종수정 : 2023년04월17일 13:36

소프트웨어 개발 등에는 충격...창작 및 지식 노동엔 '득'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챗GPT를 필두로 한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지난 닷컴 버블 붕괴 당시에 버금가는 감원 충격이 기술 직종을 강타할 것이란 경고가 나왔다.

지난 주말 CNBC는 이미 매서운 감원 칼바람이 불고 있는 기술 업계에 챗GPT와 같은 AI 혁명이 더 많은 일자리를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사관리 컨설팅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에 따르면 올해 들어 기술 업계에서 사라진 일자리 수는 이미 지난해 감원 규모의 5%를 넘어선 상태다. CG&C는 지난달에만 기업들이 해고한 인원이 8만9703명으로 2월보다 15%가 늘었고, 연초 이후 누적 해고 일자리는 27만416개로 전년 동기 대비 396%가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AI 발전의 직격타를 입은 기술 업종 감원이 심각한 수준이었는데, 연초 이후 사라진 IT 일자리 수는 10만2391개로 전년 대비 무려 3만8487%가 늘어난 수치다.

경기 침체 우려와 맞물려 기술 직종 해고 속도가 빨라지면서 지난 2001년 닷컴버블 붕괴 이후 나타났던 역대급 정보기술(IT) 업계 고용 축소 움직임이 재연될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는 것.

최근 골드만삭스 보고서에서 AI와 자동화로 인해 전 세계 3억개 일자리가 사라질 위기라는 경고가 나왔는데, 매체는 현재 업계 종사자들이 단순 해고뿐만 아니라 직종 자체가 AI로 대체될 상황을 더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블룸버그] 2023.04.17 kwonjiun@newspim.com

◆ 업무별로 충격 상이

다만 챗GPT와 AI가 모든 IT 일자리를 위협하기보다는 직종별로 명암이 뚜렷이 갈릴 것이란 전망이다.

글로벌 인력관리 소프트웨어 업체 비머리 공동 창립자 술탄 사이도브는 AI가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긍정적 효과를 주로 초래하는 직종도 있다면서 "AI 및 자동화로 일자리가 완전히 사라질지 아니면 변경될지 여부가 관건인데 상당 수는 후자에 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그래픽 디자이너나 비디오게임 창작자, 사진작가, 디지털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직종 등의 경우 AI가 모든 일자리를 대체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해당 직종 종사자들은 AI를 활용해 더 많은 창작물을 만들어내고, 작업 속도도 빨라지는 등 혜택을 누릴 것이란 관측이다.

또 정보를 나름대로 해석한 뒤 이를 활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해 내야 하는 지식근로자(knowledge worker)의 경우에도 AI 출연은 득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익히 알려진 대로 소프트웨어 개발업자들이나 엔지니어들의 경우 신경망과 같은 딥러닝 기술을 사용하여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입력 데이터와 유사한 새로운 콘텐트를 생성하는 생성형 AI가 상당 부분 업무를 대체할 가능성이 크다.

맥킨지 글로벌 인스티튜트 파트너 마이클 추이는 "과거에도 기술 발전이 생산성을 대폭 향상시켰지만 그렇다고 해서 근로자 수가 반드시 줄어든 것은 아니다"라면서 결국 세상은 더 많은 소프트웨어를 필요로 하게 될 것이며 그만큼 필요한 일자리도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블룸버그] 2023.04.17 kwonjiun@newspim.com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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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9.4%…"의료대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일~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7.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8%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7%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2.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8.4%p다. 연령별로 보면 만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1% '잘 못함' 74.2%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4.7%였다. 40대는 '잘함' 21.3% '잘 못함' 78.7%, 50대는 '잘함' 22.4% '잘 못함' 76.7%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3.3% '잘 못함' 6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0.4%로 '잘 못함'(42.3%)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0.6%, '잘 못함'은 65.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9.2% '잘 못함' 69.2%, 대전·충청·세종 '잘함' 27.2% '잘 못함' 68.0%, 부산·울산·경남 '잘함' 31.9% '잘 못함' 66.2%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0.2% '잘 못함' 53.8%, 전남·광주·전북 '잘함' 16.3% '잘 못함' 83.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8.9% '잘 못함' 69.2%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9.5% '잘 못함' 68.1%, 여성은 '잘함' 29.4% '잘 못함' 67.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친일 논란 및 의료대란, 검찰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며 국회 외면 논란 등이 번지며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해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번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졌으니 하락하는 추세로 볼 수 있다"며 "8·15광복절 행사 뒤에도 이어지는 친일 논란과 윤-한 갈등, 국회 개원식 불참 등의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정치 전반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본인 정치를 못 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9-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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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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