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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가 쏘아올린 AI 경쟁, 투자 지형도 바꾼다

기사입력 : 2023년03월06일 13:35

최종수정 : 2023년03월06일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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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AI시장 선점하려 기업·개인 투자 '봇물'
AI 관련주 폭등 속 버블 경고음도 고조
전문가들 "주변주보다는 대장주가 안전"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최근 대화형 인공지능(AI)를 구현한 '챗GPT'(ChatGPT)가 폭발적인 관심을 끌면서 AI 업계로 막대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먼 미래로 여겨졌던 AI 시대는 챗GPT와 함께 눈앞으로 성큼 다가왔고, 거대한 시장이 펼쳐질 것이란 기대감에 기업과 개인 투자자들이 분주히 움직이면서 투자 지형도까지 바꾸고 있다.

미국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마켓 리서치 퓨쳐(MRFR)에 따르면 AI 시장규모는 지난해 1281억달러에서 오는 2030년이면 1조5896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또 기관별로 차이가 있으나 다수의 기관이 연평균 40% 안팎의 고성장을 점치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침체 불안감에 대량 해고 등 허리띠 졸라매기에 바빴던 빅테크 기업들은 AI 투자에 적극 소매를 걷어붙이기 시작했고, 작년 주가 폭락으로 움츠러들었던 개인 투자자들은 챗GPT 돌풍에 투자기회를 놓칠세라 AI 예상 수혜주 매입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챗GPT 등 AI 기술 수준으로 볼 때 AI에 대한 성급한 투자가 제2의 암호화폐 열풍처럼 쉽게 꺼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AI시장 예상 성장 규모 [사진=MRFR인용] 2023.03.06 kwonjiun@newspim.com

◆ 기업도 개미도 AI투자 '혈안'

투자정보 사이트 모틀리풀(Motley Fool)은 AI가 단순 화제어(buzzword)에 그치지 않고 올해의 '핵심 투자 테마'가 되고 있다면서, 특히 기업들이 감원 등 비용 절감에 고군분투 중인 지금 같은 시기에 AI가 투자 세계에 새로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스 최고경영자(CEO)가 언급했듯 올해는 '효율성의 해(year of efficiency)'가 될 텐데, 선택과 집중이 중요해진 기업들은 그만큼 수익성이 떨어지는 인력은 점차 줄이고 능력이 좋은 AI 개발에는 계속해서 막대한 자본을 투입할 전망이다.

빅테크 기업들의 경우 클라우드 컴퓨팅 및 AI 업무 지원을 위해 이미 몇 년 전부터 데이터센터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경우 지난해 데이터센터 업그레이드에만 95억달러 정도를 투입했고, 메타도 55억달러 정도를 관련 인프라에 썼는데 이러한 AI 인프라 투자금은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챗GPT로 대박을 터뜨린 오픈AI에 수십억 달러를 투입하기로 계약했다고 밝혔는데, 업계에서는 투자 금액이 1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챗GPT 열풍으로 AI 시대가 본격 막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에 관련주로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 쏠림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투자자들은 이미 주가 수준이 높은 대형주보다 대박 가능성이 큰 스타트업에 주목, 일부 종목들의 경우 연초 이후 상승률이 세 자릿수에 육박하는 등 투기 과열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각)까지 C3.ai(AI)와 같은 AI 관련주들은 연초 이후 33.9~321.6%에 육박하는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AI 기반의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운영하는 빅베어AI(BBAI)의 경우 연초 이후 주가가 300% 넘게 뛰었고, 챗GPT와 같은 생성 AI 시리즈를 내놓겠다고 밝혀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C3.ai는 같은 기간 150%, 챗GPT 도입 계획을 밝힌 온라인매체 버즈피드(BZFD)는 100% 넘게 각각 상승했다.

특히 버즈피드의 경우 챗GPT 도입 계획 공개 당일 거래량이 4억8500만 주로 월평균 거래량 2500만 주를 대폭 웃돌았는데, 그만큼 AI 관련주에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됐다.

벤다 리서치의 마르코 이아치니 부사장은 "(소외될까 두려워 추격 매수하는) FOMO(Fear Of Missing Out) 심리 등이 이러한 자금 유입을 부추기고 있는데, 그만큼 개인 투자자들은 악재에 취약한 상태"라면서 "다만 단기적으로 거시 경제 여건이 우호적이라면 AI 관련주나 틈새 시장 등에서 투기적 움직임이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 역시 테슬라를 팔고 대신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GOOGL), MS(MSFT) 등 AI 관련주 매수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1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27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주식 중 가장 많이 순매수 결제한 종목은 알파벳(1억2천735만달러), MS(1억1천812만달러) 순이었다.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운용하는 아이셰어스 로보틱스 앤드 AI 멀티 섹터 ETF(IRBO)는 연초 이후 (3월 3일까지) 20% 가까이 상승했고, 위즈덤트리 AI UCITS ETF(런던:WTAI)도 같은 기간 21% 이상 올랐다.

AI에 투자하는 상품뿐만 아니라 AI가 운용하는 ETF 역시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AI 파워드 이쿼티 ETF(AIEQ) 는 올해 들어 9%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해 뱅가드 토탈 스톡 마켓 ETF(VTI) 수익률 7%를 웃돌았다.

AI 투자 열기는 미국이나 유럽에만 갇혀 있지 않았다.

중국 AI 분야 스타트업 딥글린트 테크놀로지(상하이:688207)는 연초 대비 54% 가까이 폭등했고, 패턴 인식 기술에 집중하는 한왕테클놀로지(002362)의 역시 올해 들어 11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안면 인식 소프트웨어 기업 클라우드워크 테크놀로지(688327)도 올해 들어 82% 넘게 올랐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3.03.06 kwonjiun@newspim.com

◆ 버블 주의보 속 "주변주보단 대장주" 추천 봇물

다만 이러한 AI 관련주 투자 열기가 지나친 버블을 형성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투자자들의 신중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지난 2018년 이스터먼 코닥(KODAK)이 자체 암호화폐를 발표했을 때 이 회사의 주가는 세 배나 뛰었지만 현재는 암호화폐 발표 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이처럼 시장에는 때때로 특정 테마를 내 건 광풍이 불곤 하지만 일부는 살아남고 나머지는 죽는다. 전체 테마에 대한 열기가 사그라들 수도 있고 독보적인 입지를 선점하는 일부만 살아남을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개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실질적인 기술의 진보나 상용화로 이어져야 주식의 지속적인 랠리가 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챗GPT의 기술이 보여주듯 AI가 놀라운 진보를 이루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반인조차 쉽게 알아차릴 수 있는 약점을 개선하지 못한다면 AI 관련 주식 거품이 꺼져버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챗GPT 출시 이후 중국 AI 투자 열기와 관련해 찬슨 앤 코의 쉬엔 멍 책임자는 "AI 분야에서 가장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 국가 중 한 곳인 중국에서도 챗GPT 컨셉에 대한 강력한 추종이 이어지고 있다"며 "기업들이 실질적인 진전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단기 상승 이후 랠리가 사그라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러한 거품 경계론과 함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AI 투자에서 주변주보다는 대장주에 주력하는 전략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미 IT전문매체 더버지(The Verge)와 인터넷매체 악시오스(Axios) 등은 하나같이 AI관련 스타트업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남과 동시에 (기업의) 성공 확률은 현격히 낮아짐을 지적하면서, 섣부른 주변주 투자로 낭패를 볼 수 있음을 경고했다.

악시오스는 단기 내지 중기적으로는 MS나 오픈AI와 같이 근간이 되는 AI모델을 보유한 기업들이 위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로서는 AI 기술을 제공하는 기업들이 AI 열풍의 최대 수혜자가 될 뿐 나머지는 뼈아픈 실패를 맛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월가 전문가들은 AI를 선도해 온 알파벳이나 아마존닷컴(AMZN), MS와 같이 몸집이 큰 빅테크 기업이나, 엔비디아(NVDA)나 TSMC처럼 AI 관련 핵심 부품 및 기반 기술을 보유한 기업 등에 투자하는 것이 안전한 선택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지난달 포브스는 AI 하드웨어나 AI솔루션, 관련 툴을 개발하는 기업들이 유망하다면서, 올해 매수할 만한 AI 추천주로 ▲어도비(ADBE) ▲알파벳(GOOGL) ▲아마존(AMZN) ▲바이두(BIDU) ▲C3AI(AI) ▲IBM(IBM)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 ▲MS(MSFT) ▲엔비디아(NVDA) ▲오라클(ORCL) ▲팔란티어(PLTR) ▲테슬라(TSLA)를 꼽아 눈길을 끌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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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신개념 국악 방송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이 26일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스팟(K·SPOT)'을 통해 공개됐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은 국악이라는 전통 예술 분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대중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려는 시도이다. 젊은 국악인들의 시선으로 전통음악을 재해석하고 현대사회 속 국악의 의미를 재조명하며, 소리꾼 최한이와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팝페라 가수 오윤석과 소리꾼 박나현, 김보성, 가야금 병창 박혜정 등이 출연한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의 제목 속 '작금(昨今)'은 역사적 사건과 역사적 인물 이야기를 국악으로 풀어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작금(作金)'은 '금을 캐 부자가 된다'는 뜻도 포함돼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이날 제4편 '광복군'에서는 가야금 병창 박나현과 경기소리꾼 김보성이 함께했다. 4편 '광복군'에서는 의병들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변 이사장은 "의병은 1907년 8월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된 후, 1919년 9월 상해 임시정부가 세워질 때까지 개인 신분으로 일제와 싸운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광복군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함꼐 국군이 됐다"고 부연했다. 당시 독립군이자 광복군 출신으로 초대 국방부 장관을 맡은 사람은 이범석이며, 초대 국방부 차관은 최용덕이 맡았다. 제4편 '광복군'의 시대적 배경은 1944년 겨울이다. 변 이사장은 "평안도 출신 김준엽을 비롯한 1500여 명의 청춘은 평양에 주둔하고 있던 일본군 제20사단에서 4주간 훈련을 받고, 당시 중국군과 전쟁 중인 일본군에 배치됐다. 그런데 이들 중 40여 명이 일본군영을 탈영하게 된다. 대표적 인물이 전 고려대 총장 김준엽, 창작과 비평 출판사를 운영했던 장준하, 임시정부 초대 군무총장 노백린 장군의 아들 노능서"라고 말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장준하의 '돌베개' 책 부분을 읽으며 "흥이 오르자 안익태 씨가 작곡한 애국가를 불랐다. 회식을 주관한 김주임은 사발가를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나오는 '사발가'는 1900년대 초부터 1910년 한일병탄 무렵까지 우리 민족의 울분을 노래한 곡"이라고 소개했고, 김보성 소리꾼은 가창을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김보성 소리꾼. 2025.09.25 alice09@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박나현 가야금 병창. 2025.09.25 alice09@newspim.com 탈영한 이들은 중국 국민당 정부 중앙육군군관학교를 마치고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찾아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김구 선생을 만나게 된다. 해당 자리에서 김성근이라는 청년은 '각설이 타령'을 부르게 된다. 박나현 소리꾼은 '품바'라는 가사가 들어간 '광복군 환영가'를 가창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이를 들은 후 "지금으로 말하면 타령은 강한 수능금지송이 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변상문 이사장과 최한이는 오늘의 '금맥'으로 "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그 자체였고, 국악은 곧 군악이었다"고 정의를 내렸다. 올해 8월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특집 프로그램인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1화 '광복'은 총 4개로 나뉘어 방송됐다. 제1편은 '작금', 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 3편 '이승만과 아리랑', 4편 '광복군'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앞서 제1편 '작금'에서는 성악가 오윤석이 참석해 한국 가곡 '선구자'를 가창했다. 변사로 나선 변상문 이사장은 '가곡'에 대해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가곡'을 우리나라 전통 성악곡의 하나로, 피리나 거문고, 해금 따위의 관현악 반주에 맞춰 부르는 노래라고 정의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뒤죽박죽 돼 있고 뒤섞인 개념을 정리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곡은 국악"이라는 답을 힘주어 말했다. 이어 제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에서는 김구 선생이 왜인을 살해한 후 옥중 생활을 하며 만난 조덕근으로부터 시조와 여창 가곡, 남창 가곡, '경기 12잡가', '선유가', 판소리 '적벽가'와 '춘향가'를 배운 내용이 담겼다. 변상문 이사장은 "백범 김구는 판소리 '춘향가'를 배웠고, 판소리 '농부가'와 '갈까부다'를 즐겨 불렀다"고 말했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판소리는 원조 K팝"이라고 정의했다. '이승만과 아리랑'이라는 제목의 제3편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93년 2월 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제연맹 본회의에 참석한 후 식사 자리에서 초대 대통령의 영부인인 프란체스카 여사를 만난 내용이 담겼다. 이 전 대통령은 프란체스카 여사에게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아리랑'을 불러줬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아리랑은 201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우리의 소리이다. '아리랑'은 한민족 DNA이다. 슬플 때는 발라드로, 기쁠 때는 찬가로, 힘들 때는 떼창으로, 인생사 희로애락의 뮤지컬로 시류를 편승하는 살아있는 맥"이라고 강조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9-2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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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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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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