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수출·소비와 함께 중국 경제 성장의 '3두마차'로 불리는 고정자산투자가 지난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고 중국 국가통계국이 18일 발표했다.
푸링후이(付淩暉) 국가통계국 대변인에 따르면 지난 1~3월 고정자산투자액은 10조 7282억 위안(약 2055조 2012억 7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예상치 5.7%와 1~2월 누적 고정자산투자 5.5%를 모두 하회한 것이다.
고정자산투자는 농촌을 제외한 공장·도로·전력망·부동산 등에 대한 투자 상황을 반영한다.
투자 분야별로 보면 인프라 투자가 8.8% 늘었고, 제조업 투자가 7.0% 증가했다.
산업별로 보면 1차 산업 투자가 0.5%, 2차 산업과 3차 산업 투자는 각각 8.7%, 3.6% 증가했다.
특히 첨단기술 산업 투자가 큰 폭으로 늘었다. 첨단기술 제조업과 첨단기술 서비스업 투자가 각각 15.2%, 17.8% 증가하면서 첨단기술 산업 투자 증가율은 16.0%를 기록했다.
부동산 투자는 소폭 둔화했다. 1~3월 부동산 투자액은 2조 5974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했다. 이는 지난 1~2월의 마이너스(-) 5.7%보다 둔화폭이 0.1%p 확대한 것이며, 이로써 중국 부동산 개발 투자는 11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피에르 올리비에 고린차스(Pierre-Olivier Gourinchas)는 12일 IMF와 세계은행(WB)의 춘계 총회 전 기자회견에서 "중국 경제의 리스크 중 하나는 여전히 부동산 부문에 있다"며 "더 많은 조치들이 마련돼 부동산이 중국 경제 성장을 저해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그래픽=중국 국가통계국] 중국 고정자산투자 증가율 추이 |
[그래픽=중국 국가통계국] 중국 부동산 개발 투자 증가율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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