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전역에서 황사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10일 중국 관영 신화사에 따르면 9일부터 황사가 시작된 가운데 10일 화북(華北, 허베이·산시·베이징·톈진 일대) 지역과 동북(東北, 랴오닝·지린·헤이룽장·네이멍구) 지역, 황화이(黃淮, 허난성 중부와 안후이성 중북부) 지역으로 영향권이 확대됐고, 특히 네이멍구 중서부 지역에는 강한 황사가 계속되고 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11일 오전 6시 황사 청색 경보를 유지한다면서 찬공기의 영향을 받아 이날 오전 8시부터 12일 오전 8시까지 중국 전역에 각기 다른 정도의 황사가 불 것이라고 예보했다. 네이멍구 중부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는 강력한 황사가 예보돼 있다.
중국의 황사 경보는 청색, 황색, 주황색 3단계로 구분된다. 청색 경보는 가장 약한 단계로 24시간 동안 2개 이상 성(省) 대부분 지역에서 가시거라 1000m 이하의 황사가 예상될 경우 발령된다.
오는 13일부터 14일에도 찬 공기와 강풍의 영향을 받아 화북 등 지역에 황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시 당국은 야외 활동 자제를 당부하면서 관광 명소의 야외 오락시설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베이징시 문화여유국은 10일 관광 명소 운영 기관들에 공문을 보내 "강풍과 황사의 극단적인 날씨에 대응하고 열악한 날씨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관람객 및 관계 직원의 황사 방역을 수시로 당부하고 위험지대에서의 여가활동을 피하도록 해야 한다"며 "강풍에 대비해 관광지 내 대형 오락시설·터널 등 야외 오락시설 운영을 중단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매년 황사의 70%가 봄철에 발생하고 있다. 4월에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고 3월과 5월에도 발생 빈도가 높다.
중국임업과학연구원 사막화연구소 우보(吳波) 소장은 "황사는 주로 신장 남부와 간쑤성 허시회랑(간쑤성 서북부의 좁고 긴 지대), 네이멍구 중서부 등 지역의 사막지대에서 발원하고 있다"며 "최근 몽골과 중국 북부 지역의 강수량이 적었던 가운데 봄철 기온 상승에 따라 얼어붙었던 토양이 녹으면서 지표면의 모래흙이 쉽게 흩어지고, 여기에 더해 북부 지역에 강풍이 자주 불면서 황사가 자주 발생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중국 중앙기상대 사이트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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