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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행복진단서]⑦ 김현곤 국회미래연구원장 "기회보장, 낙오자 줄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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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뿐인 성공기준·기회 부재…우리 모두 낙오자"
"쏠림사회서 개성사회로…기성세대가 역할 해야"
"5년 정부 임기 넘어서는 중장기 계획 수립해야"

코로나팬데믹을 겪으며 전 세계인의 일상에도 급격한 변화가 진행 중이다. 그런 가운데 대한민국의 행복지수가 'OECD 하위 1%권'이라는 유엔 진단서가 날아들었다. 국민 행복감은 코로나19와 경기 침체 등을 거치며 최근 3년 내리 악화됐다. 코로나앤데믹 전환을 앞둔 현재 '불행'은 우리가 당면한 사회적 위험이고 '행복'은 미래 사회 핵심 어젠다 중 하나이다. 대한민국 행복의 걸림돌은 무엇이고, 어떻게하면 국민이 행복해 질 수 있을지 뉴스핌이 짚어본다.

[서울=뉴스핌] 조재완 신정인 기자 = "대한민국이 왜 불행하냐구요? 단일화된 성공 기준에 기회마저 적은 사회이기 때문이죠. 낙오자가 되기 쉽다는 뜻입니다."

국민 행복감은 낙오될 확률과 반비례한다. 우리 사회의 행복지수가 주요 선진국에 비해 현저히 낮은 이유는 여기에 있다. 김현곤 국회미래연구원장이 최근 뉴스핌 인터뷰에서 내린 진단이다.

[대한민국행복진단서] 글싣는 순서

1. '코로나 3년' 불행 커졌다
2. '취준생·고독사' 5명 중 1명 사회적 고립
3. '만족' '행복' 비수도권 높아...환경이 좌우
4. 교육 자율성 부재…MZ 관통한 '불공정' 이슈
5. 급변하는 인구구조, 경제 성장 '마이너스' 경고
6. "韓정치, 국민 행복 발목잡는 주범"
7. 김현곤 국회미래연구원장 "기회보장, 낙오자 줄여야"

한국은 최근 또 다시 '국민행복지수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하위 1%'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여야 했다. 유엔(UN)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가 공개한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인 행복지수는 '조사대상 137개국 중 57위, OECD 회원 38개국 중 35위'에 머물렀다.

매년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성적표는 더 이상 놀랍지도 않다. 우리 사회가 획일화된 성공 기준을 내려놓지 않는 이상 행복지수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워보인다. 김 원장이 내린 처방약은 '개성'이다. 개성사회는 곧 가치와 성공기준이 다원화된 사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현곤 국회 미래연구원장. 2023.03.30 leehs@newspim.com

◆ "쏠림사회서 개성사회로…가치 다원화·기회 보장으로 낙오자 줄여야"

"좋은 사회로 나아가려면 '쏠림사회'에서 '개성사회'로 전환해야 합니다. 단일화된 기준만 제시하는 쏠림사회에선 그 기준에 들지 못한 사람들은 모두 낙오자입니다. 기준선에 든 상위 그룹만 성공한 것으로 여겨지고 나머지는 행복해지기 어려운거죠. 똑같은 기준을 갖고 경쟁하면 계속 패배감만 맛볼 뿐입니다. 반면 성공 기준이 다원화된 사회일 수록 낙오될 가능성도 줄어들죠. 자기만의 기준으로 자기 자신과만 경쟁할 수 있다면 행복하겠죠. 그것이 개성사회입니다. 혹자는 개성의 중요성을 간과하는데, 절대 아닙니다. 개성은 국가 행복도와 100퍼센트(%) 비례합니다. 우리 사회의 가장 중요한 지향점이죠."

전 세계에서 가장 행복하기로 이름난 핀란드 사례를 보면 된다. 핀란드는 올해 실시된 유엔 조사에서도 국가 행복도 1위를 놓치지 않았다. 6년 연속 세계 1위다. 비결은 '낙오될 걱정'이 없다는 데 있다.

"핀란드는 국민 단 한 명도 낙오되지 않도록 합니다. 핀란드 국정 철학과 교육 목표는 개인의 개성과 잠재력을 발휘하도록 만드는 데 있습니다. 대한민국도 이렇게 가야 좋은 사회로 갑니다."

그렇다면 지금 한국은 개성사회로 나아가는 길 어디쯤에 서 있을까. "개성사회요? 거의 빵(0)점에 가깝습니다. 굉장히 낮은 단계죠." 김 원장은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 "한국 사회는 완전히 쏠림사회입니다. 그런 방식으로 성장해온 측면도 있습니다. 지금까진 그저 잘 살아보자는 것만이 목표였던 탓도 있죠."

그렇다고 해서 변화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사회 곳곳에서 시그널이 감지된다. 자신만의 개성을 중시하는 이른바 'MZ(엠지) 세대'가 대표적이다. 개성사회의 첫 세대로 움트는 이들이 낙오되지 않고 사회에 자리잡도록 기성세대가 제 역할을 다 해야한다고 김 원장은 강조한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자기방식과 기준을 갖고 기존 잣대에 휘둘리지 않으려고 애쓰는 게 보입니다. 이에 사회 분위기도 바뀌어가는 게 보이죠. 무언가 계기가 있다면 사회가 확연히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렇다면 교육부터 바뀌어야 하는데, 아직 '공부 중심'인 우리 교육 시스템은 이를 뒷받침해주기 힘들죠. 개성을 중심하는 젊은 세대도 이 같은 틀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어렵고요. 사회 구성원들이 어려서부터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해보고 성취할 수 있도록 교육, 복지, 정부 정책 등 모든 게 뒷받침해줘야 합니다."

개성사회는 곧 기회가 많은 사회이기도 하다.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사회 구성원들은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간다. 기회의 숫자는 국민 행복지수로 이어진다. 행복도가 높은 북유럽은 상대적으로 기회의 숫자가 많은 반면, 한국 사회의 기회 인식 수치는 주요 선진국 최하단에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다양한 가치가 공존하고 그 가치가 모두 존중된다면 사회 구성원들은 각자 본인이 원하는 것을 추구하지 않습니까.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 그것이 곧 기회로 연결될 것입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현곤 국회미래연구원장. 2023.03.30 leehs@newspim.com

◆ "정부 5년 임기 넘어서는 중장기 계획 세워야…국회 입법화 제안"

국회 싱크탱크인 국회미래연구원은 국민 행복감을 조사·연구해 정책 수립에 필요한 기초 자료를 만든다. 삶의 만족도, 정서적 안정감 등 추상적인 개념을 과학적·경험적으로 측정하고 이를 토대로 국민들의 행복 수준과 결정적 요인 등을 분석해 이를 토대로 정책 대안까지 발굴한다. 우리 사회 구성원들의 행복감 변화 추이를 따라가면 경제수치 등 객관적 지표가 예측할 수 없었던 중요한 사회적 현상들을 예측할 수 있다. 국민행복지수로 영국의 브렉시트와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를 예측한 것이 대표적인 국제 사례다.

나아가 국회미래연구원은 미래환경 변화를 예측·분석하고 국가 중장기 발전전략을 도출해 국회 정책역량을 강화하는 데 주 목적을 두고 있다.

김 원장 취임 이듬해인 2021년 연구원은 국가중장기아젠더위원회 간사를 맡아 중장기 국가 중점 목표와 해법을 제시하는 성과('미래비전 2037, 성장사회에서 성숙사회로 전환' 보고서)를 냈다. 지난해엔 사회적 관계·환경·교육·경제·정치·국제 등 6대 분야 미래 시나리오를 예측하고 분야별 중장기 전략과 최우선 정책까지 제시한 보고서('대한민국 미래전망 연구')를 만들었다. 올해는 국회미래연구원 주도로 연금개혁, 기후위기, 인구위기, 교육개혁 등 8개 국가 현안을 주제로 국회와 관련 기관들이 함께 논의하는 장이 열린다. 

"아쉬움이 있다면 이 같은 중장기 전략은 20년, 30년 단위로 수립돼야 하는데 정부 임기가 5년인 탓에 한계가 있습니다. 정부부처가 세운 대부분의 기본 계획은 5년짜리입니다. 한 가지 정책을 장기간 일관되게 추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죠."

다만 핀란드 사례를 보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핀란드 새 정부는 임기 1년 내 10년 이상 소요되는 장기 국가발전계획을 수립해 국회에 제출해야 한다. 정부 임기를 넘어서는 중장기 계획을 세우도록 의무화돼있다. 우리나라도 핀란드 모델을 도입하자고 김 원장은 제안했다. 국민연금, 교육, 노동, 기후위기, 지역균형발전 등 국가 미래를 좌우할 주요 현안에 대해선 새 정부가 20년 단위 중장기 계획을 만들어 국회에 제출하도록 입법화하자는 구상이다. 

"핀란드는 굉장히 바람직하고 이상적인 사례인데 우리도 시도해볼 만 합니다. 뜻을 함께 할 수 있는 여야 의원들이 힘을 모으면 가능하리라 봅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현곤 국회미래연구원장. 2023.03.30 leehs@newspim.com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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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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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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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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