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관리 측면에서 국제적인 위상 높여
시민 건강권 확보 노력 기울일 것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는 시에서 운영하는 독성물질 중독관리센터가 국내 최초로 세계보건기구(WHO)에 등재됐다고 24일 밝혔다.
WHO는 독성물질에 의한 건강위해 대응과 예방을 목표로 전 세계 국가에 독성물질 중독관리센터 설립‧운영을 권장한다. 현재 95개국 348개소가 WHO 중독관리센터로 등재돼 있다.
서울시 독성물질 중독관리센터 홈페이지. [사진=서울시] 정광연 기자 = 2023.03.23 peterbreak22@newspim.com |
우리나라는 최근까지 OECD 38개 회원국 중 라트비아, 룩셈부르크와 더불어 중독관리센터가 없는 국가로 남아 있었으나 이번 등재를 계기로 국제적인 위상을 확보하게 됐다.
2021년 8월 설립된 센터는 홈페이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중독상담콜센터(1855-2221) 오픈과 함께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2022년 12월 기준 중독상담 콜센터 이용자 및 예방정보 구독자를 포함한 누적 이용자는 총 7만8481명으로 집계됐다.
또한 어린이집 및 초등학교 등에 중독질환 예방교구 1만820부를 무료 배포하고 생애주기별 맞춤형 중독질환 예방교육을 388명 대상으로 실시하는 등 지역사회 중독질환 예방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WHO 등재를 계기로 시민들이 일상생활 속 독성물질로부터 안전할 수 있는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우선 관리 대상 환경유해물질(12종) 및 서울 지하철 주사용 생활화학제품(17개 제품)에 대한 독성정보를 구축해 정보를 제공하고 생활밀착형 사업장 대상 유해화학물질 사용 실태조사도 진행한다. 식품 내 주요 유해물질 노출에 대한 인체 독성정보 DB를 구축해 제공할 계획이다.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생애주기별 중독질환 예방교육을 확대 실시하고 교육자료도 배포한다.
WHO는 중독관리센터의 필수 기능으로 ▲독성물질 및 응급처치 정보제공 ▲독성물질 감시조사 활동 ▲중독질환 예방교육 ▲중독질환 전문가 양성교육 등을 제시하고 있으며 중독질환 정보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응급의료시설이 확보된 병원 시설 내 설립을 권장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권역응급의료기관인 고려대학교안암병원 응급의료센터 소속 응급의료진 및 보건학 전문가로 구성된 인력을 중심으로 운영 중이다.
박유미 시민건강국장은 "국제적 위상을 확보한 만큼 앞으로 독성물질에 대한 명확한 정보제공을 강화하고 신속한 대응으로 시민의 건강권 확보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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