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영작가사건대책위원회 조성
만화 작가 부당 계약 문제 반복 막는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만화계가 故 이우영 작가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우영 작가 별세 이후 결성된 이우영작가사건대책위원회는 한국만화가협회, 한국웹툰작가협회, 한국원로만화가협회, 한국여성만화가협회, 한국만화스토리작가협회, 대전만화연합, 대구경북만화인협동조합, 부산경남만화가연대, 전국여성노동조합 디지털콘텐츠창작노동자지회로 구성돼 있다.
만화 '검정고무신' 갈무리 |
이우영작가사건대책위원회는 20일 "이우영 작가의 유가족을 만나 향후 후속 대응에 대한 의견을 경청하고 만화가가 앞으로 이우영 작가와 같은 부당한 계약에 고통받는 일이 더이상 없기를 원한다는 의견을 밝혔다"며 "이우영작가사건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우리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고인이 된 이우영 작가의 명예를 지키고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싸우겠다고 결의했다"고 전했다.
대책위원회는 이우영 작가를 죽음으로 내몰 만큼 괴롭힌 회사가 제기한 소송에서 이겨 작가의 명예를 되찾고 작가가 만든 '검정고무신'의 캐릭터인 기영이, 기철이, 막내 오덕이와 친구들을 유가족의 품으로 되돌려드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작가와 '검정고무신'을 사랑한 팬들을 위한 추모 공간과 시간을 만들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와 같은 비극적인 사건이 반복되지 않도록 정책과 제도 개선에 목소리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검정고무신'을 그린 작가 이우영 씨는 저작권을 두고 출판사와 3년 넘게 법적 분쟁을 해오다 지난 12일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