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 규명은 도덕적 의무라고 강조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1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의 기원을 이해하고 모든 가설을 점검하는 것은 미래의 발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과학적 의무이자, 사망한 수백만 명의 사람들과 감염 후 장기 후유증(롱코비드)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위한 도덕적 의무"라고 주장했다.
[사진=테워드로스 사무총장 트위터] 2023.03.13 kwonjiun@newspim.com |
그는 WHO가 2020년 3월 11일 코로나19 팬데믹을 선언한 지 3년을 맞이해 이러한 주장을 트위터에 올린 것이다.
WHO는 2021년 1∼2월 중국 우한 현지 조사를 바탕으로 한 보고서를 통해 박쥐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중간 숙주를 거쳐 인간에게 전파됐다는 가설에 무게를 두면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WHO의 추가 조사 입장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부했고,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해서는 아직 분명한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WHO 조사와 별개로 미국에서는 코로나19가 중국 우한 연구소에서 유출된 것일 수 있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됐는데, 크리스토퍼 레이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지난달 말 직접 방송에 출연해 코로나19 기원이 우한 실험실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것이 FBI의 판단이라고 전했다.
그보다 앞서 미 에너지부는 최근 백악관과 의회 주요 의원들에게 제공한 기밀 정보 보고서에서 코로나19가 우한 연구실에서 시작됐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결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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