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백제 풍납토성, 3.8km 거대 규모 확인…올림픽대로 아래 위치 추정

기사입력 : 2023년03월07일 17:46

최종수정 : 2023년03월07일 17:46

국립서울문화재연구소 "풍납토성 규모 수정 필요"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백제 고대국가의 성립과 형성 시기를 이해할 수 있는 풍납토성의 길이가 3.8km 이상에 이른 거대한 토목구조물인 연구 조사가 발표됐다.

국립서울문화재연구소는 7일 "백제 고대국가의 성립과 형성 시기를 이해할 수 있는 풍남토성의 길이가 3.8km 이상에 이른 거대한 토목구조물인 연구 조사 결과 등 풍납토성의 연구 조사와 가치를 소개하는 포럼 '백제왕성, 풍납토성'이 8일 열린다"고 밝혔다.

국립서울문화재연구소는 수도권 연구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명칭을 변경한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의 새로운 이름으로 수도권 도성유적 학술조사연구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서울 풍납동 토성(사적 제11호) 서성벽 일대에서 성 외벽 터가 언론에 공개되고 있다. 이를 통해 유실된 것으로 알려졌던 서성벽 잔존 성벽과 성벽의 진행 방향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2018.12.18 [사진=뉴스핌DB]

국립문화재연구원이 지난 1997년부터 풍납토성 발굴조사를 진행해 지금까지 약 25년간 여러 방면에서 조사 연구를 진행했지만 성벽이 유실됨에 따라 그 범위를 명확히 알 수 없었다. 2017년 이후 소속기관인 국립서울문화재연구소를 신설해 풍납토성 발굴조사를 전담하게 됐고 최근 이뤄진 조사에서 서성벽 및 동성벽 유실구간에서 성벽의 진행방향을 어느 정도 파악하게 돼 성벽의 범위 및 규모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세원 국립서울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는 "서성벽의 경우 올림픽대로에 가로막혀 조사와 연구의 범위가 그 내부로 한정되는 경향이 있었으나 최근까지의 조사결과 올림픽대로 밑으로 성벽의 범위가 더욱 확장되는 것으로 보이며, 동성벽 역시 유실구간 지표하에 성벽이 그대로 남아있는 것이 확인됐다"며 "더불어 동성벽 전 구간에 해자가 남아있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전세원 연구사는 또한 "올림픽대로는 현 풍성로보다 남쪽에서부터 꺾이기 시작하여 동쪽으로 뻗어나가는 형태지만 풍성로의 서쪽 끝에 위치한 조사지점에서 확인되는 성벽은 올림픽대로와 'X'자로 교차하여 한강쪽으로 더욱 뻗어나가는 것으로 추정해볼 수 있다"면서 "올림픽대로 범위 아래로 풍납토성의 서성벽이 지나갈 가능성이 크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성벽의 범위는 서성벽은 한강 방향으로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고, 동성벽 역시 해자의 범위가 포함됨에 따라 성벽의 범위가 확장될 여지가 크다. 성벽의 범위 확장은 곧 전체 규모의 확장으로도 이어져 기존에 3.5km로 추정되었던 풍납토성의 규모 역시 수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백제왕성 풍납토성' 학술대회가 8일 열린다. [사진=문화재청] 2023.03.07 89hklee@newspim.com

'백제왕성, 풍남토성'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는 국립문화재연구원과 한국고고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국립서울문화재연구소와 백제학회가 공동 주관하며, 풍납토성의 학술적 가치를 공유하고 보존 및 활용방안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5개의 주제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된다.

먼저, 주제발표는 ▲백제왕성, 풍납토성의 축조 의의와 그 역사적 위상(성정용, 충북대학교) ▲풍납토성 최근 조사 성과(전세원, 국립서울문화재연구소) ▲유물로 본 풍납토성 위상(신희권, 서울시립대학교) ▲풍납토성 기와건물지 현황과 위상(소재윤,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풍납토성의 역사문화적 활용과 사회적 가치 제고를 위한 전략(김은경, 세종문화재연구원)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주제발표 이후에는 김기섭 백제학회장을 좌장으로 김길식(한국고고학회장), 정재윤(한국고대사학회장) 등 관계 전문가가 참여해 앞으로의 풍납토성 조사연구의 추진 방향과 올바른 활용 방안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