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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혁명, 챗GPT] 중국서도 'AI 챗봇' 열풍...규제 그림자 피해갈까

기사입력 : 2023년03월07일 15:35

최종수정 : 2023년03월07일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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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 '어니봇', '챗GPT'보다 정확도 높을 것으로 기대
당국 규제·미국과의 반도체 갈등이 '걸림돌'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미국에서 시작된 '챗(Chat) GPT' 광풍은 중국으로까지 번졌다. 증시에서는 이른바 'AIGC(AI-generated content∙AI 생성콘텐츠)' 테마주 주가 무서운 속도로 급등했고,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은 AI 챗봇을 미래 먹거리로 내세웠다. AI챗봇이 거대한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의 엄격한 규제가 업계 선두를 꿈꾸는 중국 기업들의 최대 변수로 지목되고 있다.

[사진=셔터스톡]

◆ 'BAT' 등 IT 기업 "'중국판 챗 GPT' 내놓을 것"

'챗GPT'는 AIGC 기술을 응용한 것이다. 인터넷 상의 방대한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사용자가 입력한 질문에 막힘 없이 대답하고, 논문 작성과 대본 구상 등 업무를 수행한다. 출시 5일 만에 사용자 10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두달 만에는 월간활성사용자(MAU)가 1억 명에 달하면서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AI 챗봇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중국에서도 많은 과학기술 기업들이 AI챗봇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바이두(百度)와 알리바바·텐센트(騰訊)를 일컫는 'BAT'를 포함해 다수 기업들이 '중국판 챗GPT'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 최대 검색 업체인 바이두는 이달 챗GPT와 유사한 AI챗봇 '어니봇(ErnieBot, 중국명 원신이옌, 文心一言)을 출시할 것이라고 지난달 선언했다. 어니봇은 바이두가 자체 개발한 AI 대화생성 플랫폼인 PLATO-3를 기반으로 하며, PLATO-3의 매개변수(파라미터)는 2600억 개에 달한다고 중국 매체 얼스이스지징지(21世紀經濟)는 보도했다.

파라미터는 챗봇이 사용자의 의도를 정확히 이해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를 말한다. 챗봇과의 대화 대부분은 파라미터 데이터를 채우는 작업으로, 필요한 파라미터가 없으면 챗봇이 다시 되묻기도 한다.

AI는 파라미터가 많을수록 더욱 정확한 값을 도출한다. 챗GPT의 기반 모델인 GPT-3의 파라미터는 1759억 개. 때문에 2600억 개의 파라미터를 가진 바이두의 어니봇이 챗GPT보다 더욱 정확한 대답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리옌훙(李彥宏) 바이두 공동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2월 말 사원들에 보낸 서신에서 "바이두는 중국 AI 시장의 장기적 성장성을 가장 잘 대표하고 있는 기업으로서 이 새로운 트렌드의 최상위에 있다"며 "오픈AI의 챗봇 서비스인 챗GPT 대안을 개발하는 데 회사의 미래를 걸었다"고 강조했다.

리옌훙은 그러면서 "우리는 어니봇을 바이두 앱과 바이두 검색 엔진에 탑재함으로써 사용자들의 경험이 향상할 것이라 믿는다"며 "AI 기술은 임계점까지 발전했고 일상의 모든 분야에서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리옌훙이 보낸 내부 서신은 처음으로 생성형 AI분야에 대한 바이두의 야심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상하이의 블록체인 칩 기업가 쿵화웨이는 SCMP에 "시장은 바이두가 챗GPT에 상응하는 제품을 내놓길 기대하고 있다"며 "어니봇이 약속한 바를 이행할 수 있는지 여부는 바이두가 만들어 낼 수 있는 상업적 이익 규모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IT산업 연구기관인 IDC의 루옌샤(盧言霞) 중국 총감은 "중국 내에서 바이두는 검색 노하우와 검색 데이터를 축적해 놓은 상태"라며 "따라서 어니봇은 중국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진=바이두(百度)] 바이두가 3월 출시하기로 한 AI 챗봇 '어니봇(중문명 원신이옌·文心一言)' 로고

AI 분야 스타트업 설립도 잇따르고 있다. 중국 기업정보 플랫폼 톈옌차(天眼査)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초 기준 중국 내 AI 관련 기업 수는 253만 1000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최근 1~5년 내 설립한 기업이 절반 이상인 53.2%를 차지하고, 10년 이상 된 기업은 4.8%에 그쳤다.

AI 챗봇 관련 대표적인 스타트업은 위안위즈넝(元語智能)이다. 지난해 11월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에 설립된 위안위즈넝은 챗GPT 등장 이후 가장 먼저 중국판 AI 챗봇 '챗위안'을 출시함으로써 주목을 받았다. 챗위안 역시 챗GPT처럼 사람 수준의 문장 창작 능력을 갖추고, 보고서 작성과 소설 쓰기·정보 검색 등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거대한 시장 잠재력, 당국 규제와 미중 갈등이 장애물 

전문가들은 AIGC 산업 미래를 낙관한다. 전 세계적으로 AI 응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데 더해 중국 당국이 AI와 빅데이터 등에 기반한 디지털경제 육성에 박차를 가하면서 AIGC 산업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측한다.

중국 국무원은 2017년 발표한 '차세대 인공지능발전계획'에서 오는 2025년까지 중국 AI 핵심 산업 규모를 4000억 위안(약74조 8600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림으로써 AI 산업 전반 시장 규모를 5조 위안 이상에 달하게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중국전자학회 자료에 따르면 중국 AI 핵심 산업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1300억 위안(약 24조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38.9% 증가한 것이다.

특히 올해가 AIGC 산업 발전의 원년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중국 알리바바 산하의 글로벌 신기술 연구기관인 다모위안(達摩院∙DAMO)은 지난 1월 발표한 '2023년 10대 과학기술 트렌드 전망'에서 올해 AIGC 기술의 폭발적 응용이 이뤄질 것이라며, 이를 통해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가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2023.02.14 pxx17@newspim.com

다만 거대한 성장 잠재력이 제대로 방출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기술적 차이와 막대한 비용도 문제지만 중국 당국의 규제, 점점 깊어지는 미국과의 갈등이 산업 발전의 저해 요소로 꼽힌다.

저장(浙江)대학 디지털혁신연구센터의 판허린(盘和林) 교수는 "중국의 알고리즘 최적화 능력, 연산 효율, 데이터 품질 등은 미국에 비해 뒤쳐져 있다"며 "바이두의 알고리즘 역량 역시 미국기업에 비하면 경쟁력이 약하다"고 지적했다.

중국 당국의 AI 챗봇 규제는 이미 현실화 하고 있다.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해 사용자의 질문에 맞는 답변을 내놓는 AI가 중국 당국의 입장을 고려할 리 없다. 당국이 통제하고 있는 정보들이 사용자에게 노출될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챗GPT 등이 학습한 자료 대부분이 미국·유럽에서 작성됐기 때문에 중국 당국이 고도로 경계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달 22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중국 당국이 텐센트 등 주요 IT 기업에 오픈AI에서 제공하는 '챗GPT 서비스' 접근 차단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더불어 해당 기업들에 대해 챗GPT는 물론 이와 유사한 AI 챗봇 서비스를 제공할 때도 사전에 관리 당국에 보고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위안위즈넝이 개발해 최초의 '중국판 챗GPT'라 일컬어졌던 '챗위안' 서비스가 중단된 것은 중국 당국이 규제에 나선 결과다. 챗위안은 지난달 3일 출시 이후 3일 만에 법률 위반을 이유로 사실상 퇴출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러시아의 침략 전쟁"이라고 답한 것이 화근이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이 아니라고 했던 중국 정부의 입장과 상반된 답변이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챗위안 개발자를 인용해 "바이두가 예상대로 어니봇을 출시한다하더라도 이른 시일 내에 서비스가 중단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반도체를 둘러쌓고 미중 양국이 대립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중국 기업은 최첨단 반도체 장비를 조달하는 데 있어 미국의 제한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6일 SCMP는 "중국판 챗GPT 기술 발달이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로 지지부진하다"고 지적했다. "미국 기업인 엔비디아가 글로벌 GPU 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지난해 8월 엔비디아 GPU의 A100·H100 등의 중국 판매를 금지했다"며 "이로 인해 AI 시장에 뛰어든 중국 알리바바와 텐센트, 바이두 등이 챗GPT와 같은 모델을 개발하는데 큰 도전에 직면했다"고 짚었다.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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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신개념 국악 방송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이 26일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스팟(K·SPOT)'을 통해 공개됐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은 국악이라는 전통 예술 분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대중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려는 시도이다. 젊은 국악인들의 시선으로 전통음악을 재해석하고 현대사회 속 국악의 의미를 재조명하며, 소리꾼 최한이와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팝페라 가수 오윤석과 소리꾼 박나현, 김보성, 가야금 병창 박혜정 등이 출연한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의 제목 속 '작금(昨今)'은 역사적 사건과 역사적 인물 이야기를 국악으로 풀어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작금(作金)'은 '금을 캐 부자가 된다'는 뜻도 포함돼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이날 제4편 '광복군'에서는 가야금 병창 박나현과 경기소리꾼 김보성이 함께했다. 4편 '광복군'에서는 의병들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변 이사장은 "의병은 1907년 8월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된 후, 1919년 9월 상해 임시정부가 세워질 때까지 개인 신분으로 일제와 싸운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광복군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함꼐 국군이 됐다"고 부연했다. 당시 독립군이자 광복군 출신으로 초대 국방부 장관을 맡은 사람은 이범석이며, 초대 국방부 차관은 최용덕이 맡았다. 제4편 '광복군'의 시대적 배경은 1944년 겨울이다. 변 이사장은 "평안도 출신 김준엽을 비롯한 1500여 명의 청춘은 평양에 주둔하고 있던 일본군 제20사단에서 4주간 훈련을 받고, 당시 중국군과 전쟁 중인 일본군에 배치됐다. 그런데 이들 중 40여 명이 일본군영을 탈영하게 된다. 대표적 인물이 전 고려대 총장 김준엽, 창작과 비평 출판사를 운영했던 장준하, 임시정부 초대 군무총장 노백린 장군의 아들 노능서"라고 말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장준하의 '돌베개' 책 부분을 읽으며 "흥이 오르자 안익태 씨가 작곡한 애국가를 불랐다. 회식을 주관한 김주임은 사발가를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나오는 '사발가'는 1900년대 초부터 1910년 한일병탄 무렵까지 우리 민족의 울분을 노래한 곡"이라고 소개했고, 김보성 소리꾼은 가창을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김보성 소리꾼. 2025.09.25 alice09@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박나현 가야금 병창. 2025.09.25 alice09@newspim.com 탈영한 이들은 중국 국민당 정부 중앙육군군관학교를 마치고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찾아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김구 선생을 만나게 된다. 해당 자리에서 김성근이라는 청년은 '각설이 타령'을 부르게 된다. 박나현 소리꾼은 '품바'라는 가사가 들어간 '광복군 환영가'를 가창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이를 들은 후 "지금으로 말하면 타령은 강한 수능금지송이 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변상문 이사장과 최한이는 오늘의 '금맥'으로 "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그 자체였고, 국악은 곧 군악이었다"고 정의를 내렸다. 올해 8월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특집 프로그램인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1화 '광복'은 총 4개로 나뉘어 방송됐다. 제1편은 '작금', 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 3편 '이승만과 아리랑', 4편 '광복군'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앞서 제1편 '작금'에서는 성악가 오윤석이 참석해 한국 가곡 '선구자'를 가창했다. 변사로 나선 변상문 이사장은 '가곡'에 대해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가곡'을 우리나라 전통 성악곡의 하나로, 피리나 거문고, 해금 따위의 관현악 반주에 맞춰 부르는 노래라고 정의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뒤죽박죽 돼 있고 뒤섞인 개념을 정리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곡은 국악"이라는 답을 힘주어 말했다. 이어 제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에서는 김구 선생이 왜인을 살해한 후 옥중 생활을 하며 만난 조덕근으로부터 시조와 여창 가곡, 남창 가곡, '경기 12잡가', '선유가', 판소리 '적벽가'와 '춘향가'를 배운 내용이 담겼다. 변상문 이사장은 "백범 김구는 판소리 '춘향가'를 배웠고, 판소리 '농부가'와 '갈까부다'를 즐겨 불렀다"고 말했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판소리는 원조 K팝"이라고 정의했다. '이승만과 아리랑'이라는 제목의 제3편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93년 2월 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제연맹 본회의에 참석한 후 식사 자리에서 초대 대통령의 영부인인 프란체스카 여사를 만난 내용이 담겼다. 이 전 대통령은 프란체스카 여사에게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아리랑'을 불러줬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아리랑은 201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우리의 소리이다. '아리랑'은 한민족 DNA이다. 슬플 때는 발라드로, 기쁠 때는 찬가로, 힘들 때는 떼창으로, 인생사 희로애락의 뮤지컬로 시류를 편승하는 살아있는 맥"이라고 강조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9-2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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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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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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