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인터뷰] 모종린 교수 "소상공인도 크리에이터 역할 해야"

기사입력 : 2023년02월27일 17:21

최종수정 : 2023년02월27일 17:21

모종린 교수, '미래 문화예술교육 포럼' 발제
소상공인, 온·오프라인 콘텐츠 직접 생산 가능해져야
로컬 크리에이터 영향력 높아져야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모종린(61)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교수는 "소상공인도 콘텐츠 크리에이터로서 역할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모종린 교수는 27일 문체부와 한국문화에술교육진흥원의 개최한 '미래 문화예술교육 포럼'에 앞서 뉴스핌과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2021년 통계에 따르면 소상공인 사업체는 412만개, 종사자는 721만명이다. 모종린 교수는 "취업자의 약 25% 규모이며, 소상공인 분야는 세탁소, 카페, 음식점 등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중요한 산업임에도 정부가 지원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역 경제 차원에서 보면 소상공인이 없으면 도시가 기능을 하지 못한다"며 "소상공인은 도시의 실핏줄 같은 역할을 하며 도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2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문화를 통한 자유와 연대, 예술교육의 사회적 의미와 영향' 제1회 미래 문화예술교육 포럼이 열렸다. 모종린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교수가 '크리에이터 경제, 미래 문화예술교육의 변화'를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 2023.02.27 yooksa@newspim.com

모 교수는 소상공인이 이제 단순히 물건을 파는 시대가 아니라 콘텐츠를 제공하는 크리에이터로 거듭났다고 주장했다. 오프라인 소상공인은 소비자에게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을 생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소상공인도 온라인에서 홍보와 마케팅, 콘텐츠 제공을 직접 해낼 수 있어야 하는 시대를 맞았다.

모 교수는 "유튜브 콘텐츠 제작을 비롯해 오프라인 매장의 공간 인테리어 등 다양한 예술 활동이 이뤄져야 한다. 이 것이 문화 콘텐츠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모든 사람들이 문화예술 교육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소비자가 곧 콘텐츠를 요구하는 세상인 셈"이라며 "콘텐츠가 없는 상품 서비스는 의미가 없다"고 첨언했다.

모종린 교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통한 산업의 무한 확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유튜브, 틱톡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크리에이터의 활동은 전 세계적인 산업이 되었고, 콘텐츠 플랫폼 수익은 광고수 뷰를 제외한 수익이 100조 시대가 됐다고 언급했다.

이와 같이 소상공인의 온라인 활동이 거대 산업이 되어가는 상황에서 정부는 콘텐츠 크리에이터의 분야를 산업적으로 해석하고 문화예술 교육을 지원하겠다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모 교수는 "우리나라는 인구당 콘텐츠 크리에이터의 활동이 활발한 나라"라며 "다른 나라는 크리에이터를 산업화로 구분하고 정책 제시를 하지 않는다. 새로운 현상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적극적으로 크리에이터 산업화 정책에 앞서고 있고, 우리가 먼저 해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2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문화를 통한 자유와 연대, 예술교육의 사회적 의미와 영향' 제1회 미래 문화예술교육 포럼이 열렸다. 모종린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교수가 '크리에이터 경제, 미래 문화예술교육의 변화'를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 2023.02.27 yooksa@newspim.com

모종린 교수는 크리에이터를 위해 정부가 해야 하는 정책에 대해 "온라인 크리에이터에게 수익이 유리하게 적용되도록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온라인으로 성공해도 오프라인으로 진출하기 때문에 상권이 활발하도록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로컬 크리에이터'의 영향력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지역에서 태어나 생산적인 콘텐츠를 개발해야 진정한 지역 균형 발전에 다다를 수 있다는 이야기다. 모 교수는 "MZ세대들이 좋아하는 도시가 있다. 이를 '도시 플랫폼'이라고 한다"며 "로컬크리이터를 위한 콘텐츠 타운이 형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종린 교수는 코넬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스탠퍼드대학교에서 경영대학원 정치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골목길 상권이 지역 경제를 살릴 수 있다는 주장을 꾸준히 해왔으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시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도 활동하며 골목 상권 살리기를 통한 청년·자영업자 지원 정책 로드맵 등을 구상했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