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 2년간의 임기를 마무리하고 퇴임하는 남구준 초대 국가수사본부장은 24일 "경찰수사의 독립성·중립성이라는 소중한 가치가 든든히 지켜질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시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남 본부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제1대 국가수사본부장 이임식'에서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2년 동안 '국민중심 책임수사' 안착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남 본부장은 "함께 한 많은 분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면서도 "권한보다는 책임이 훨씬 크고 무거운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지금 이 순간은 힘들다고 느끼겠지만, 긴 역사의 흐름 속에서 보면 한 순간에 불과하다"며 "경찰 수사의 미래는 밝다. 반드시, 당연히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책임수사기관에 걸맞은 자부심으로 국민만 바라보고 역할을 다한다면 가장 신뢰받고 자랑스러운 조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남구준 경남경찰청장/출처=경남경찰청 홈페이지 wideopen@newspim.com wideopen@newspim.com |
남 본부장은 "처음 임용된 그날부터 작별인사를 하는 이날 이 순간까지 나 개인을 내세우고 돋보이게 하기보다는 조직을 먼저 생각하려 했다"며 "칭찬이나 나무람보다는 살아왔던 그 모습 그대로, 있는 그대로 기억해 주면 고맙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세계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모범적인 치안을 유지하는 대한민국의 경찰이어서, 그리고 (경찰관) 여러분과 함께여서 영광이었다"고 했다.
남 본부장은 경찰대 5기로 입문했다. 이후 경남경찰청 수사과장, 마산동부경찰서장, 경찰청 범죄정보과장, 경찰청 특수수사과장, 경찰청 형사과장 등을 역임하며 경찰 내 대표적인 '수사통'으로 꼽혔다.
그는 2017년 경무관으로 승진해 창원중부경찰서장,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장 등을 지내다 2021년 초대 국가수사본부장으로 발탁됐다. 남 본부장 후임으로는 검사 출신 정순신 변호사가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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