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롯데가 이커머스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챗GPT의 따끔한 충고

기사입력 : 2023년02월22일 07:11

최종수정 : 2023년02월22일 09:45

롯데·신세계는 왜 온라인에서 약할까?
챗GPT에 물어보니...족집게 분석 내놔
"롯데, 거대한 조직 기민한 변화 불가"
"롯데=이커머스? 브랜드 이미지도 한몫"
"SSG닷컴은 프리미엄으로 차별화해야"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가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의 이커머스 사업에 신랄한 진단을 내렸다.

챗GPT는 롯데그룹이 이커머스 사업에서 경쟁력이 약한 이유를 기민한 변화에 대응하기 어려운 거대한 조직과 이커머스와 동 떨어진 브랜드 이미지를 언급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강력한 브랜드 제고 작업과 함께 조직 단순화를 제안했다.

신세계그룹의 경우 SSG닷컴이 초기 식료품 배달에 집중하면서 전자제품과 패션 등 더 많은 분야에서 경쟁력을 잃었다고 분석했다.

오픈AI와 챗GPT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거대한 롯데 조직, 신속한 변화 어려워"

22일 챗GPT는 롯데그룹이 한국에서 가장 큰 대기업 중 하나지만, 이커머스 시장에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고군분투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부 경쟁사들보다 경쟁력이 약한 이유를 늦은 시장진입과 함께 네 가지를 들었다.

눈에 띄는 원인은 롯데그룹의 거대한 조직이다. 챗GPT는 "롯데그룹이 오프라인 매장과 크고 복잡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급변하는 이커머스 시장의 수요에 빠르게 적응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강력한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하고 보다 민첩하고 유연한 경쟁자들과 경쟁하기가 어려워졌다"고 이유를 들었다.

그러면서 롯데그룹의 복잡한 조직과 규모가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롯데그룹은 복수의 자회사와 사업부를 보유하고 있어 온오프라인 운영의 조율과 통합이 어렵다는 것이다. 

롯데그룹의 유통사업은 그룹 내 중간지주사인 롯데쇼핑이라는 거대한 기업 아래서 이뤄진다. 백화점과 마트, 슈퍼를 비롯한 이커머스까지 7개 사업부문이 있다. 

챗GPT는 롯데그룹의 브랜드 이미지를 지적하고 나섰다. 롯데라는 이미지가 이커머스 사업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챗GPT는 "롯데그룹은 전통적인 소매업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데 이커머스 시장에서 고객을 유치하고 유지하는 것을 더 어렵게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이유로 경쟁력 강화 방안을 뭍는 질문에는 조직 구조의 단순화, 중복 사업부 통합, 보다 유연한 관리 방식 채택 등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기존 오프라인 강점을 활용한 강력한 온·오프라인 통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브랜드 이미지와 관련해서는 롯데의 이커머스 사업 강조하는 새 마케팅을 시작하고 유명 플랫폼이나 영향력 있는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챗GPT의 조언대로 롯데는 유명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은 이미 맺은 상태다. 현재 롯데는 영국 기반의 글로벌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Ocado)'와 손잡고 2030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온라인 식료품 시장 진출을 선언한 상태다.

또 롯데쇼핑은 현재 마트와 슈퍼의 물류 통합에 이어 조직 통합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롯데와 관련된 챗GPT의 답변 [사진=챗GPT]

◆"SSG닷컴은 프리미엄·하이앤드에 집중해야"

SSG닷컴과 G마켓의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신세계그룹에 대해서도 왜 온라인 경쟁력이 낮은지 같은 질문을 해봤다.

챗GPT는 가장 먼저 롯데와 마찬가지로 늦은 시장 진입을 꼽았지만 그 외 내용은 상이했다.

챗GPT는 SSG닷컴이 초기 식료품 배달에 집중한 이후 제품군을 확대했지만 전자제품이나 패션 등 특정 분야에서 여전히 경쟁사에 뒤처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신세계그룹은 온라인 배송 시 타사 물류업체에 의존해야 했는데, 이는 비용이 많이 들고 속도가 느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자체적으로 광범위한 물류 네트워크를 보유한 경쟁업체와 경쟁하기가 어려워졌다는 게 챗GPT의 설명이다.

또 신세계그룹이 이커머스 인프라 구축과 마케팅에 많은 투자를 하면서 수익을 얻기가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 이마트로 대변되는 강력한 오프라인 존재감이 고객을 온라인으로 이끌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쿠팡과 같은 성공을 거두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챗GPT는 "쿠팡의 대중 시장 접근 방식과는 다른 고객층에 어필하는 프리미엄 또는 하이엔드 제품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SSG닷컴은 G마켓과 영역이 중복되는 오픈마켓 운영을 중단하고 프리미엄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챗GPT는 배송과 관련해서는 "자체 물류 네트워크에 투자하거나 타사 물류 공급업체와 협력해 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배송 옵션을 제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syu@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